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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인요양시설 '효림원' 노사 합의 극적 타결… 21개월 만에

윤요섭 기자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1.09.01 20:17

시설 10월 중 운영 정상 노력

/부산시

부산시와 노인요양시설 효림원이 1년 9개월 동안 이어온 노사 갈등을 부산진구,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법인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시설 법인이 위치한 충북 충주시로 직접 방문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부산시는 효림원 법인 측과 노조 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8월 한 달간 3차례 협상 자리를 마련해 지난 27일, 마지막 자리에서 8시간에 걸친 대장정의 마라톤협상 끝에 협상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시설 운영 정상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법인과 노조, 유관기관(부산시, 부산진구,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각자 역할을 열심히 수행한 값진 결과였다.

   

2011년 4월에 개원한 노인요양시설 효림원(이하 효림원) 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있는 지역 어르신을 모시는 노인요양시설이다. 


효림원은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산속 맑은 공기가 장점인 인기 요양시설이었다. 아울러,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3회 연속 최우수 장기요양시설로 평가받는 등 부산의 대표적인 우수 노인요양시설이었다.

   

효림원은 2019년, 노사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노사 양측의 소송으로 인한 갈등으로 정상적인 시설 운영이 어려워 입소 중이던 어르신은 모두 타 시설로 전원되고, 법인 측은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 상황에 놓이게 되어 노조 측은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1년 9개월 동안 거리 집회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효림원은 이번 협상 타결을 시작으로 시설 운영 정상화를 위해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올 10월,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 측은 “어르신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으며 노조 측에서도 “어르신 존엄 케어를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다시 일하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노사가 상생방안에 합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효림원이 지역 어르신에 대한 봉사를 통해 우수 노인요양시설로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제공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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