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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정민X이성민X임윤아X이수경이 그릴 따뜻한 '기적'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1.09.01 14:07

'기적' 온라인 기자간담회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영화 '기적'이 올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코로나19 상황 속 한 차례 개봉이 밀리고,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된 '기적'은 소소한 웃음과 공감, 그리고 가족애를 다룬 감동 스토리로 관객을 매료할 예정이다.

1일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장훈 감독을 비롯해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준경의 이야기에 부성애, 가족애, 청춘 로맨스, 성장기까지 담아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장훈 감독은 '기적'을 통해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갖고 도전하고 부딪히고 상처받고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우리가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꿈은 혼자 실현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라희가 준경이를 밖에서 끌어주는 입장이라면, 보경이는 준경이를 안에서 밖으로 밀어주는 역할이다. 누나와의 이야기에서는 감정적인 걸 건드려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증기기관의 '기적'소리, 그리고 기이한 일을 일컫는 '기적'이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제목에 대해 "이 아이디어는 제작사 대표님이 주신 건데, 중의적인 뜻이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중을 생각한다면 '미라클'의 의미가 더 크다. 영화 찍고 나서 놀랐던 사실 중 하나는 요새 어린 친구들은 '기적 소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더라. 영문으로 쓴다면 'MIRACLE'이 가까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연했다.
박정민은 언제 기차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도 다른 길이 없어 철로를 오갈 수밖에 없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기차역을 세우려는 '준경' 역을 맡았다. 준경이는 대통령에게 수십 통의 편지를 보내는 엉뚱한 면모를 가진 수학 천재다.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받고 굉장히 눈물을 많이 흘리면서 봤다. 다시 읽어도 눈물이 나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의 첫인상을 회상했다. 이어 "캐릭터와 상황과 처지는 다르지만 누구나 꿈을 갖고 살 텐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다. 저도 그랬던 적이 있어서 공감도 되고 준경이에 마음을 더 내어주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준경'에게 매료됐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준경의 아버지이자 엄격한 원칙주의자 기관사 '태윤'으로 분했다. 특히 이성민은 영화 '기적'과 깊은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이 저의 고향이었다"며 "딱 준경이 나이에 준경이가 다녔던 루트로 고등학교를 다녔다"며 작품에 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아빠 역을 맡은 그는 "실제 제가 준경이 나이였을 때 제 아버지와도 대화가 별로 없었다. 그런 지점에서 제가 연기한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며 "실제로 아버지와 긴 대화를 하는 걸 거의 겪지 못했는데, 제 기억 속에 영주역에서 아버지가 젊은 시절 연애 이야기를 해주신 게 기억이 난다. 그 기억과 정서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윤아와 이수경은 각각 준경의 첫사랑이자 뮤즈가 되고픈 '라희'와 준경이를 누구보다 아끼고 지원하는 누나 '보경'을 연기했다. 준경이의 성장사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두 캐릭터 덕에 감동 스토리가 더 부각될 수 있었다.

임윤아는 "라희 캐릭터 자체도 정말 매력이 있고 좋았지만, 시나리오부터가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었다"고, 이수경은 "저는 오디션을 보는 입장이었는데 너무 합격하고 싶어서 눈물이 잘 나오지 않는 스타일인데도 안 나오는 눈물을 짜냈다. 그 정도로 하고 싶었다"며 '기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모든 배우들이 '기적' 속 기적에 매료됐다고 입을 모은 바, 작품이 선사할 감동 휴먼 스토리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향연은 오는 9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기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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