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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백신 연구에 사재 100억 통큰 기부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8.31 16:48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연구개발에 통큰 투자를 통해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추진 중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설립·운영을 위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31일 현대차그룹과 고려중앙학원은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기부금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국산 백신 개발에 기여할 백신혁신센터에 기부하게 됐다"며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탁 취지를 밝혔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평소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해 왔고, 그의 평소 철학에 따라 이번 기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기부금은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를 운영할 고려대의료원에 전달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감염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산 백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부친은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언제나 고민해 오셨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연구진으로 구성된 고려대의료원이 백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뜻이 더해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기부금은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설립과 운영에 소중하게 사용되고, 감염병 예방과 치료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정진택 고려대 총장과 김영훈 의무부총장, 현대차그룹 김걸 사장, 공영운 사장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고려대의료원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고려대 정릉캠퍼스 건물을 활용해 바이오메디컬 연구와 산학협력, 교육을 담당할 '메디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는 백신·치료제 기초 연구와 감염병 대응 미래융합 역량을 확보한다. 감염병 연구에 필수적인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시스템과 전임상 연구 플랫폼 등을 완비해 신약개발 등 다각도의 연구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우수 의료 인재 양성과 안전한 병원 시스템 구축에 사용해 달라며 서울아산병원에 50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2007년 85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인재육성·소외계층 지원·문화예술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펼치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 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해까지 13년간 사회공헌 사업에 2219억원을 집행했으며, 직간접 수혜 인원만 해도 83만여명에 달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을 통해 5년간 5개 분야 ,100명의 차세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향후 수혜 대상과 분야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연휴 기간 전후를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해서 그룹 임직원들이 소외이웃과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봉사 활동을 펼치도록 적극 권장하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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