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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다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직 유지는 물론 아들들 승진…대국민사과 쇼?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8.20 11:07

경영권 안준다던 두아들은 복직에 승진까지
홍 회장 상반기 보수로 8억800만원 받아 챙겨
불가리스로 코로나 치료 효과 허위광고 후 대국민 사과 모두 연기였나 의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조선DB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다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5월 초 사퇴 선언을 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홍 회장의 두 아들은 임원으로 복직하거나 승진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남양유업 반기보고서에는 홍 회장의 직함은 '회장', 상근 여부는 '상근'으로 각각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5월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빚어진 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울먹이며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홍 회장 이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기자회견 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상반기 보수로 8억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은 사퇴 발표 이후 회사 관련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매각 계약이 진행 중인데, 종결 이후 현 임원들에 대한 일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한 홍 회장의 두 아들은 복직하거나 심지어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아 지난 4월 보직 해임된 장남 홍진석 상무는 매각 발표 하루 전인 5월 26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했다.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은 같은 날 미등기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진석 상무가 복직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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