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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방도·국지도 차선 800㎞ 반사성능 '불량'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8.16 16:51 / 수정 2021.08.16 16:51

도 건설본부,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도입한 '차량부착형 차선반사성능 측정장비' 활용

경기도건설본부가 지방도·국지도 차선 반사성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올 상반기 도내 지방도와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를 대상으로 도로 차선의 반사 성능을 점검한 결과, 부적합 차선이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3∼7월 지방도 322호선 등 도내 지방도와 국지도의 노선별 시점부터 종점까지 약 2200㎞ 구간 차선을 점검한 결과 반사 성능이 떨어지는 약 800㎞(36%) 구간을 발견해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야간이나 우천 시 차선의 반사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으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신규 설치한 백색 차선은 240 mcd/(m2·lx) 등 최소 재귀반사성능(휘도) 충족을 위한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다.


도는 성능 점검을 통해 최소 재귀반사성능을 기록하지 못한 부적합 차선 약 800㎞를 발견하고, 이 중 지방도 349호선 등 34건(124㎞, 16%)의 보수공사를 완료했다. 나머지 차선 도색 작업도 올 하반기에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성능 점검을 마치지 못한 약 5100㎞도 노선별 일괄 측정해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선 일괄 측정은 올해가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첨단 디지털장비인 '차량부착형 차선반사성능측정장비'를 도입했기에 가능했다. 기존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서만 활용하던 차량부착형 측정장비는 측정 차량이 차선을 지나가기만 하면 반사 성능을 자동으로 점검한다. 대부분 지방정부는 '이동식(포터블) 차선반사성능측정장비'를 사용하는데, 이는 사람이 직접 장비를 들고 다니면서 측정하는 구조라 수천㎞에 달하는 도내 도로 일괄 측정은 불가능했다.


한건우 도건설본부 도로건설과장은 "첨단디지털 장비로 빠르고 객관적으로 측정자료를 수집해 한정된 재포장‧재도색 예산 속에서 효율적인 공사 구간 선정이 가능해졌다"며 "궁극적으로는 비가 내리는 밤에도 차선이 잘 보이도록 안전하고 편안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 및 관리해 도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차량부착형 차선반사성능측정장비를 도입하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교통량이 많은 도로 약 2000㎞를 선정해 반사 성능을 시범 측정한 바 있다. 당시 부적합률은 28%(560㎞)로, 특정 도로 구간만 점검했기에 올해보다 부적합률이 낮게 나왔다. 해당 구간 재도색 등 보수공사는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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