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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친환경 포장재 도입 속도낸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8.09 10:35

채소‧과일‧수산물 포장용기 친환경 소재 사용

고객이 이마트 성수점 키친델리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9일부터 키친델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즉석조리식품의 포장재를 분리 배출이 가능한 비목재 종이 소재로 변경하고 유산지와 스티커도 재활용이 쉬운 방식으로 교체한다.


적용되는 품목은 구이, 튀김류 등 56개 상품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이마트 성수점, 월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후 10월부터는 이마트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기존에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수지인 PLA(Poly Lactic Acid) 포장 용기를 사용해왔다. 


이번에 도입한 포장용기는 바가스 펄프 소재로 분리 배출과 재활용이 쉽다. 바가스 펄프 소재는 목재 펄프를 사용하지 않고, 사탕수수에서 설탕액을 짜내고 남은 섬유소로 만들어진 친환경 종이 재질이다.


포장용기 내부에 사용되는 유산지를 PE(Polyethylene)코팅 처리하고, 일반 잉크로 인쇄하던 방식에서 무(無)코팅과 콩기름 잉크 인쇄로 변경했다. 키친델리 브랜드 스티커도 수(水)분리성 접착제 스티커도 콩기름 잉크 인쇄 방식을 적용한다.


김진경 이마트 피코크 델리 바이어는 "이마트 키친델리 매장에서 연간 사용하는 368톤의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초밥, 샐러드 등 상품과 피코크 선물세트에도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 적용해 피코크와 키친델리 매장 전체를 친환경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포장용기를 생분해성 또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사용하고 무라벨 PB 생수를 출시했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포장재를 연구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 배출과 재활용이 쉬운 방법을 도입해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차원이다.


수산 코너의 경우 이미 포장 용기의 65.3%를 생분해성 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9월 중 9개 상품에 확대 적용해 76.1%끼지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는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 채소 상품에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해 연간 1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피코크와 노브랜드, 트레이더스의 PB 생수를 전면 무라벨로 전환해 '라벨 프리' 매장도 선보였다. 무라벨 생수는 개별 페트병에 비닐 라벨을 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비닐 폐기물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슈가버블 등 생활용품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이마트 매장 내 샴푸, 바디워시, 세제 리필 매장도 도입했다.


최현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작지만 큰 변화 한걸음으로 고객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ESG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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