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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미제 성폭행 사건 해결···1등 공신은 'DNA'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8.06 18:27

2003년 성남 중원구 야산서 장애인 여성 성폭행···작년 데이트 폭력범과 일치

/조선DB

18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가 유전자(DNA) 수사를 통해 마침내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장애인 강간, 상해치상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03년 5월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야산에서 장애인 B씨를 성폭행하고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당시 범행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B씨가 장애로 인해 피해 진술을 명확히 하지 않아 미제로 남았다.


당시 경찰이 사건 증거물에서 피의자의 DNA를 확보했으나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에는 일치하는 정보가 없었다.


실마리는 수년이 지나 전혀 다른 사건에서 풀렸다. A씨는 지난해 교제하던 여성을 숙박업소에서 마구 때리고 흉기를 사용해 업소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의 DNA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대조한 결과 미제로 남았던 성폭행 사건 피의자 DNA와 일치한 것이다.


경찰은 곧바로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달 2일 전북 정읍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구를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래된 사건이지만 A씨가 당시 분당에 살고 있던 사실 등 혐의를 입증할만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여죄가 있을 수 있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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