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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디지털 기술 연구소 'DT 랩 스토어' 오픈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8.03 10:58

4대 신기술 접목한 점포 운영환경, 기술 효과성 검증

세븐일레븐이 3일 디지털 기술 연구소 'DT 랩 스토어' 오픈했다./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을 연구하는 'DT 랩(Lab)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DT 랩 스토어는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롯데정보통신 건물 1층에 위치했다. 점포 출입은 통합인증단말기를 통해 이뤄지며, 기본적으로 신용카드, 엘포인트, 카카오톡 지갑 등으로 인증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안면 인식 출입 인증 기능을 도입해 테스트한다. 안면인식 출입 ID 등록은 현재 엘포인트 회원에 한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7년 국내 최초의 스마트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2018년 인공지능(AI) 결제로봇 '브니'와 자판기 편의점 '익스프레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오픈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미래 가맹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D 라이다(3D LiDAR; 레이저 기반 사물 측정 센서) ▲AI 결품관리 ▲통합관제 시스템 ▲AI 휴먼(AI Human) 등 4가지 핵심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점포 운영 환경을 테스트한다. 동시에 가맹점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들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3D 라이다는 점포 내 고객 동선 분석을 통한 최적의 상품 운영 전략을 찾기 위한 시스템으로 국내 편의점에 최초로 도입된다. 고객이 어떤 매대, 몇 번째 선반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점포에 들어온 고객 중 실제 구매가 이루어진 비율도 파악할 수 있다. 분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고성능 전용 카메라 26대를 설치했다.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대 위치, 신상품, 베스트상품, 행사상품 진열 등 수시 조정을 통해 최적의 상품 구성안을 도출하고, 실구매율을 95% 이상 확보하는 실험도 진행한다. 관련 연구 결과는 가맹점에 정기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무인 셀프 계산대 위에 '캐치 키오스크'를 설치해 3D 라이다 카메라가 상품 스캔 모든 과정을 식별하고, 결제가 안 된 상품 발생 시 경고 알람을 띄우는 방식으로 도난도 방지한다. 향후 점포 관리자 전용 앱을 통한 알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엘포인트 기반의 안면인식 결제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한 '브니 키오스크'도 테스트한다. 기존엔 핸드페이, 신용카드, 교통카드, 엘포인트 등을 통해 결제가 가능했다.


AI 결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의 결품 여부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1차 테스트로 주요 매대 주변에 AI 카메라 4대를 설치했다. AI 카메라가 해당 매대의 상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객 구매 등으로 결품 발생시 점포 관리자에게 즉각 알림을 제공한다.


상품별로 재고가 있을 경우에는 녹색으로, 결품 시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바로 상품 보충 진열을 유도하거나 재고가 없을 시엔 설정자동발주 시스템과 연동해 필요 수량이 즉각 발주돼 적정 재고가 항상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세븐일레븐은 점포 운영환경 관리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점포 통합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점포 실내의 온·습도 관리, 냉장고 등 시설·장비 온도 이상 유무 및 전원 상태, 도어 개폐 유무 등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전력 사용량, 화재 위험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무인 운영시에는 점포 관리자 앱을 통해서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AI 휴먼 기술로 행사상품 현황, 셀프 계산대 사용법 등 점포 이용과 관련한 기본적인 안내는 물론 세븐일레븐 유튜브 채널(복세편세)과 연동한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DT 랩 스토어 소개와 날씨, 뉴스 등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AI 휴먼’을 통해 수집된 고객의 질문 내용을 데이터화해 점포 서비스 개선 업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DT 랩 스토어의 부속 점포로 고차원 정보기술(IT)의 상용화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실험 매장도 함께 선보였다.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콘셉트의 매장으로 점포에 들어선 후 원하는 상품을 쇼핑하고 그냥 걸어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롯데정보통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 테스트 점포이며, 점포 출입은 임직원 전용 앱, 결제는 엘포인트(L.Point)로 이뤄진다. 점포 출입부터 상품 선택, 결제까지의 전 쇼핑 과정은 매장에 설치된 24대의 카메라로만 통제된다.


세븐일레븐 DT 랩 스토어를 통해 가맹 운영 모델의 선진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가맹점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분석 데이터 기반의 상품 운영 전략으로 점포 매출 증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DT 랩 스토어는 미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 경영주에게 보다 나은 수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정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라며 "세븐일레븐이 그간 다져온 우수한 디지털 기술들을 가맹점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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