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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러시아 누적매출 1조원 돌파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7.29 11:14

지난해 매출 890억원 달성…2019년 이후 매해 두 자릿수 성장

러시아 현지 소비자가 매장에 진열된 오리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러시아 법인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러시아 법인은 올해 상반기 월 누계 기준 매출506억원을 올리며 중국, 베트남에 이어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2003년 러시아 법인을 설립한 오리온은 2006년 트베리에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22조원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공장 가동 첫해인 2006년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8년에는 노보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해 65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연매출인 89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9년 이후 매해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고성장 배경에는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비스킷 라인업 확장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이 손꼽힌다. 초코파이는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와 어우러지며 출시 초기부터 국민 파이로 자리잡았다.


오리온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19년 오리지널 맛 중심에서 벗어나 러시아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초코파이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0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파이뿐만 아니라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에는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국 먹거리가 적극적으로 소비되는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함께 러시아 대표 이커머스 채널인 '와일드베리', '오존' 등에도 입점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러시아는 지형 특성상 물에 석회질이 함유돼 있어 프리미엄 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은 철저한 현지화와 지속적인 제품력 강화를 통해 고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며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또 한 번의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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