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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당일·즉시배송으로 모바일 성장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7.21 13:14

피커·신선 품질 강화…'퀵커머스' 섭렵 목표

모델이 21일 서울 동작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남성점에서 홈플러스 모바일 앱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 제공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홈플러스 모바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성공 요인으로 피커(Picker)와 신선식품 품질 강화를 꼽으면서 향후 모바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슈퍼마켓 1시간 내 배송을 강화해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까지 섭렵할 계획이다.


2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 발표 첫 날인 9일 모바일 매출은 5~8일 대비 45% 급증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12~18일 모바일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5~11일 모바일 주문 중 신선식품 비중은 평균 40%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가장 팔린 상품은 쌀, 삼겹살, 생닭, 수산물, 제철 과일이다. 마스크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많이 팔렸고, 손소독제와 핸드워시 판매량은 30%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슈퍼마켓 업계 최초로 실시한 1시간 내 즉시배송 매출은 론칭 초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된 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 매출은 전주 대비 20% 증가했다. 12~18일 신선식품 매출은 전주 대비 6%, 냉동·냉장 간편식 매출은 25% 올랐다.


홈플러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사업 매출 비중은 2019년 10%, 2020년 14%, 2021년 1~6월 16%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 5~11일 모바일 사업 매출 비중은 20%를 기록하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바일 사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이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 생필품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 고객들이 신선식품만큼은 대형마트의 품질을 신뢰하고 있다"며 "신선식품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주부 11단'의 노련미를 갖춘 '피커(Picker)'들의 역할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2년 도입된 피커는 'NPD(New Picking Device)'를 들고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담아 배송차량까지 옮기는 업무를 담당한다. NPD는 매장 내 주문상품 위치와 최적의 피킹 동선을 알려주고, 상품의 신선도를 체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2019년 107개 점포 1400여명 수준이던 피커를 현재 123개 점포 1900여 명 규모로 키웠다.


피킹된 상품을 전달하는 배송차량도 1000여대에서 1400여대로 늘렸다. 홈플러스 모바일 배송차량은 상온, 냉장, 냉동 등 3실을 갖추고 있는 콜드체인 차량이다. 여기에 2018년부터 홈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선 A/S 제도' 역시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도 신선식품 만큼은 '넘버 원'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년 내 피커를 4000명, 배송차량은 32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무기로 익스프레스를 통한 퀵커머스 시장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 매장은 비식품 상품 수를 줄이고, 식품 구색을 대형마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익스프레스는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 126개 점포를 연내 15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코로나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과감하고 발 빠르게 모바일 사업에 투자한 결과 홈플러스의 모바일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며 효과적인 기업 체질개선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당일배송 서비스에 이어 슈퍼마켓 업계 최초로 실시한 즉시배송도 강화해 퀵커머스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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