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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인력 3300명, 계열사로 성공정착 평가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7.15 11:08

600명중 300명 LG에너지솔루션 행…2700명 LG전자 잔류
7월 31일 자로 모바일 MC사업본부 전면 철수

/조선DB

LG전자가 오는 31일 자로 모바일 MC사업본부를 전면 철수하는 가운데 구조조정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는 모습이다. 통상 사업부진 등으로 구조조정되면 실직 및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3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이 본사와 자회사로 큰 잡음 없이 인력을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일 LG전자와 LG그룹 등에 따르면 MC사업본부 약 3300명 가운데 18%에 이르는 약 600명이 LG그룹 계열사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중 절반인 300명가량이 연구인력 등으로 입사했고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X세미콘(전 실리콘웍스) 등에 나머지 300명이 배치됐다.

신설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경력 채용에 나서야 했던 부족 인력을 MC사업본부에서 이동한 인력으로 상당수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의 82%에 달하는 2700명은 LG전자 내에 재배치됐다.

일반 사업본부에는 300∼500명이 충원된 가운데 사업실적이 가장 좋은 생활가전(H&A) 본부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 부문에는 사후서비스 지원인력을 포함해 약 800명이 이동했다. 이달 출범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MC사업본부의 50명을 새 직원으로 맞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퇴사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대부분이 사내 또는 계열사 배치를 희망했다"며 "이번 사업재편과 인력 재배치를 통해 핵심 사업과 미래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재계에서도 이번 사업재편 과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에서 선회해 그룹 차원에서 고용 유지 원칙을 실천함에 따라 출혈없이 순탄하게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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