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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도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투자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7.15 10:14

인도 현지 IP의 글로벌 성공 잠재력에 주목
디지털 콘텐츠의 생태계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

크래프톤이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Pratilipi)’에 총 4500만 달러(한화 약 515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인도 디지털 생태계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프라틸리피의 시리즈 D 라운드에서 리드 투자자로서 총 규모 약 4800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의 투자를 리드했다. 크래프톤 외에도 프라틸리피의 란지트 프래탑 싱(Ranjeet Pratap Singh) 대표를 비롯해 소셜 벤처기업 오미디야르 네트워크(Omidyar Network)와 많은 인도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함께 투자에 참여했다.

프라틸리피 란지트 프래탑 싱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프라틸리피의 훌륭한 스토리와 IP(지적 재산권)를 크래프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프라틸리피가 자사 콘텐츠와 작가들을 전세계 더욱 많은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는 단계에서 크래프톤을 비롯한 투자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손현일 투자본부장은 “프라틸리피의 서적, 코믹스, 오디오 플랫폼를 통해 인도 현지 IP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인도 현지 IP가 인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잠재력을 믿게 됐다”며, “프라틸리피는 이미 웹소설 분야의 다국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기업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틸리피는 3000만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37만 명의 작가를 확보하고 있는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12개의 인도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웹소설 뿐만 아니라 일반서적, 애니메이션, TV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공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프라틸리피 FM, 프라틸리피 코믹스 등을 출시하며 서비스 범위도 확장 중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전망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인도의 비디오 게임, 이스포츠, IT,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인도 지사를 설립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인도 대표 이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NODWIN Gaming)에 225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인도 대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코에 다양한 투자자들과 함께 900만 달러(한화 101억 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프라틸리피 투자까지 크래프톤이 올해 인도 IT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7000만 달러(한화 약 802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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