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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대한토목학회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 수상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7.14 13:21

세계 최장 이라크 '알 포(Al Faw)방파제' 대상 선정

이라크 '알 포(Al Faw) 방파제' 전경/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대한토목학회가 주최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이라크에 건설한 '알 포(Al Faw) 방파제'가 대상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제양양터널, 2020년 천사대교에 이어 올해 이라크 알 포 방파제로 또 다시 대상을 수상해 국내 토목 분야 최고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갖춘 건설사로 인정받았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에 위치한 알 포 방파제는 대우건설이 2014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최종 준공했다. 총 연장 15.5㎞ 사석방파제 및 내부 호안을 조성하는 공사비 87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는 사업비 53조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알 포 신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알 포 방파제는 이 계획의 1단계 사업 중 첫 사업이다.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대우건설은 이후 발주된 신항만 개발의 후속 사업인 컨테이너 터미널, 연결도로, 준설·매립공사 등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추가 수주했다. 향후 2, 3단계 약 48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


대우건설은 신항만 지역의 어려운 시공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시공 노하우를 접목했다. 이라크 내에서는 석재를 제 때 필요한 물량만큼 공급받기 어려워 현장으로부터 약 900㎞ 거리의 아랍에미리트(UAE)에 석산을 확보해 석재를 조달했다. 또 연약 점토층으로 이뤄진 방파제 하부 지반 조건을 극복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공법을 배제, 친환경적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최신 스마트건설 기술도 적용됐다. 자동 센서로 구성된 머신컨트롤러를 활용,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중의 시공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공해 작업의 정밀도를 높였다. 특히 과거 이란-이라크전 및 걸프전 격전지였던 지역 특성 상 지뢰 및 불발탄 제거 작업이 필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최신 탐지 기법 및 탐지 전용선을 활용해 수백여 개의 폭발물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라크 정부는 대우건설의 공사수행능력을 인정해 대우건설과 해양수산부에 '이라크 알 포 신항만개발 기본계획 검토 및 항만운영컨설팅'을 요청했다. 현재 대우건설을 주축으로 항만 운영, 물류, 재무, 홍보에 이르는 전반적 컨설팅을 시행 중이다. 이는 향후 알 포 신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 시 건설 및 중공업, 설계, 기계전기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한국 기업의 동반 진출 및 해외 항만 위탁 운영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방파제 준공이 후속공사의 수의 계약으로 이어져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확인했는데, 토목학회로부터 큰 상까지 받아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재차 인정받게 돼 뿌듯하다"며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라크에서 후속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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