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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와 재개발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희망"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7.09 15:20

박영환 개인전 '그대 떠난 빈 자리엔...', 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예술공간 봄서 개최

박영환 作 '정자동 6번'

철거와 재개발의 경계에서 머물다 떠나는 사람들의 '추억과 흔적', '아픔과 상처'를 되돌아보며 새롭게 희망을 주는 전시가 열린다.


수원 예술공간 봄은 9일부터 21일까지 사진작가 박영환의 개인전 '그대 떠난 빈 자리엔...'을 개최한다.


전시는 수원시 매교·세류·인계·정자·지동 등 구도심 지역들이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비워지고, 부서지고, 소멸 돼가는 과정을 중도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록하고 있다.


매교동의 7번 작품에는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보금자리였을 단독 주택들이 재개발로 부숴져 나가고 있었으며, 정자동의 6번 작품에는 빈집 담벼락으로 덩쿨이 타고 올라가는데 피어있는 붉은 꽃들이 인상적이다. 


작품들은 철거와 재개발 지역에 거주했다가 떠난 주민들의 삶의 아픔과 상처들에서 좌절하지 않고 새롭게 피어나는 희망들을 마주한다.


박영환 작가는 "중도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내면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무의식들을 깨웠고 치유되지 못한 상처들을 보듬어 위로해주는 등 수행의 시간들이었다"며 "사물들과의 소통을 통해 하나가돼 가는 과정들은 깨달음의 작은 단서가 됐다. 보아도 보지 못했던 것들과 들어도 듣지 못했던 것들은 미완의 숙제로 남긴다"고 말했다. 

박영환作 '매교동 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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