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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층간소음만을 위한 연구시설 건립한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7.08 13:53

연면적 2390㎡ 규모…모든 구조별 실증 연구 가능

삼성물산 층간소음 연구시설 조감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기술개발부터 검증까지 일괄적으로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건립한다. 연구시설을 외부와 공유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층간소음 해결의 요람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층간소음 저감 연구와 기술개발, 실증을 위한 층간소음 실험동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390㎡ 규모로 건립되는 연구시설은 총 100억원이 투자됐다. 층간소음 실증 연구를 위한 10가구의 실증 주택과 측정실, 체험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연구만을 위한 연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무엇보다 층간소음 연구시설은 국내 공동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4가지 구조 형식을 모두 적용해 구조별 층간소음 영향을 일괄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벽식 구조를 비롯해 기둥과 보로 구성된 라멘식, 기둥식, 혼합식(벽+기둥) 등 총 4가지 종류의 구조 형식을 연구시설 실증 주택에 각각 적용했다.


그동안은 4가지 방식을 모두 적용한 연구시설이 없어 각각의 구조별 층간소음 영향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바닥 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이는 최신 기술 트렌드도 반영한다. 기존 연구시설에서 150~210㎜의 슬래브 두께에 대해서만 성능 검증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210~300㎜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슬래브 두께와 층간소음 연관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바닥 재료와 내부마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바닥 완충재부터 바닥 모르타르와 공법 등 바닥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하고 벽과 천장의 마감공법 역시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재료와 공법 차이에 따른 층간소음 영향에 대해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앞당기기 위해 연구시설을 외부에 개방할 계획이다.


우선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향후 정부 연구기관 등에 개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반인도 층간소음 연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층간소음 체험실을 운영한다.


김재호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부사장은 "삼성물산은 이번 연구시설 착공을 계기로 기술 개발과 검증은 물론, 적극적인 외부 소통과 협업을 통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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