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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리스크 일파만파…김부선 "재명아, 나는? 내 딸은?" 해명 요구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7.02 14:50

"이재명에게 충고한다. 쥴리? 실체도 없는 ‘카더라 통신’ 믿는 시대는 끝"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불륜관계임을 폭로한 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향해 "재명아, 나는? 내 딸은?"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씨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가족에 폭언 사실...과거 돌아가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짧은 심경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도덕성 논란'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씨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지사와 1년 이상 연인관계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이 지사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나 15개월 가량 불륜 관계를 유지했었다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를 적극 부인하며 "양육비 문제를 상담할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이 지사를 줄곧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달 27일 이 지사가 대선 후보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블랙 코미디 아니냐"며 "난 이재명을 보면 정치깡패 이정재가 오버랩된다. 내말 부디 명심들 하시길. 지도자의 덕목은 정직함이 우선이라는 것을"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어 "나는 한번도 이재명을 유혹하거나 만나자고 하거나 전번(전화번호)조차 요구한 적 없다. 혼자 흥분했고 먼저 연락 왔고 혼자 사기쳤다. 그럼에도 여러 차례 보호까지 해줬다"며 "그러나 적폐는 다름 아닌 이재명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씨는 과거 이 지사가 “경천동지 할만한 가족의 비밀을 말해줬고 난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잠을 설친다”며 “그러나 난 그 말을 죽을 때까지 침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비밀이 이재명이 저지른 범죄라면 벌써 폭로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범죄의 비밀은 그가 저지른 범죄가 아니다. 그의 가족일 뿐!”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 씨는 또 “이재명에게 충고한다. 쥴리? 실체도 없는 ‘카더라 통신’ 믿는 시대는 끝났다. 내가 쥴리다”라면서 “윤석열 후보 가족에게 퍼붓는 그 더러운 네거티브 당장 멈추라”라고 경고했다.

야권 대선주자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는 지난달 29일 언론을 통해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그 가운데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카더라에 대해 답한 것이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가 가족과 얽힌 의혹 리스크가 불거져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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