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에서 세계 당구 톱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당구 대회가 생중계된다.

아프리카TV는 오는 7월 1일부터 18일간 2인 1조의 슛아웃 복식 경기와 8인 1조 개인전 리그로 펼쳐지는 ‘월드 3쿠션 그랑프리’를 생중계한다고 30일 밝혔다.

총상금 4억 2000만 원(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세계 대회인 ‘월드 3쿠션 그랑프리’는 ‘호텔 인터불고 원주’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다.

개막일인 1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경기는 개인전에 앞선 몸풀기 대회로 지난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에서 인기를 얻었던 슛아웃 복식 경기가 진행된다. 슛아웃 복식은 당구의 전통 복식제인 ‘스카치 더블’에 공격 제한 시간을 15초로 둔 방식을 뜻한다.

총상금 2900만 원 규모의 슛아웃 복식은 상위 팀(세계 랭킹 1~16위) 선수와 하위 팀(17위~32위) 선수가 추첨을 통해 한 팀을 구성하고, 16개 팀이 A, B조로 나뉘어 20분 단판 리그로 진행된다. 조별 리그 결과 각 조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결승에 진출한 2팀은 3판 2선승제로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5일부터는 본 대회인 개인전 경기가 시작된다. 32강 조 편성은 세계 랭킹 순을 바탕으로 4개 조로 편성됐다.

조 편성 결과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포함된 A조가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A조에는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를 비롯해, ‘당구대 위의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터키), ‘스마일가이’ 윙 쿽 윙(베트남), ‘레슨마스터’ 이충복, ‘돌아온 챔피언’ 디온 넬린(덴마크) 등이 편성돼 32강 통과도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국내 1위 김행직, 하이런 세계 기록 보유자 롤란드 포톰(벨기에),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와 B조에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 월드컵에서만 3번을 우승한 에디 멕스는 베트남 최초 월드컵 우승자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실크 당구’ 허정한, ‘무관의 제왕’ 조치연 등과 C조에서 경기한다. 가가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승부사 최성원, 터키 최강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여성 최강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등과 D조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개인전 경기는 25분 3세트로 진행되며, 1대 1 무승부로 3세트에 돌입했을 경우에는 15분 경기로 진행된다. 3세트는 경기 시간 내 다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거나 한 선수가 17점에 먼저 도달하면 남은 시간과 관계없이 승리하게 된다. 마지막 결승전 경기는 5세트 3선승 경기로 진행된다. 개인전 경기의 총상금은 3억 891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시간제 경기로 진행되는 만큼 하이런(연속득점) 기록 경신에도 관심이 모인다. 하이런 세계 기록은 28점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롤란드 포톰(벨기에)을 비롯해 주니치 고모리(일본), 레이몽드 클루망(벨기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이런 세계 신기록을 위한 별도의 상금도 마련됐다. 대회 최고 하이런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200만 원, 28점 타이기록을 세운 선수에게는 500만 원, 29점 이상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선수에게는 1,00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아프리카TV 이민원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은 “월드 3쿠션 그랑프리는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많은 선수 분들과 당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프리카TV 유저와 당구 팬들에게 더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