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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알고있지만', 무모해서 아름다운 청춘…한소희X송강 비주얼 맛집 오픈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1.06.18 15:36

'알고있지만'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한소희, 송강의 캐스팅만으로도 로맨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알고있지만'이 드디어 내일 베일을 벗는다. 원작 웹툰의 명성에 힘입어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까지, 과연 드라마로 재탄생한 '알고있지만'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JTBC 새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극본 정원, 연출 김가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가람 감독을 비롯해 두 주역 한소희와 송강이 참석했다.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김가람 감독은 "알고있지만 항상 후회하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는 누군가에 대한 사랑, 상처받을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또 하게 되는 사랑의 이야기다"라며 "하이퍼 리얼리즘이 극사실주의라는 뜻이니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걸 담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알고있지만'이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게 부정적인 상황에서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게 되는 뜻이다. 내가 저 사람을 좋아하면 상처받고 버려지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청춘이기에 한 번쯤은 무모하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고있지만'에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상처나 슬픔, 좌정과는 상관없이 내가 내 사랑을 이뤄보겠다는 의지다. 나비로 인해 시청자가 같이 울고 속상해할 테고, 나비에게는 재언이에게서 벗어나라고 하지만 시청자분들도 그럴 수 없을 거다. 그런 걸 함께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첫 연애의 허무한 실패로 사랑을 믿지 않는 '유나비'로 분한다.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나비는 지나치게 달콤하고 아찔하게 섹시한, 나쁜 남자 박재언에게 끌린다.

'부부의 세계' 이후 차기작으로 로맨스를 선택한 한소희. 전작에서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한소희의 연기 변신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한소희는 '알고있지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원작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고, 사람이라면, 사랑을 한다면 누구나 다 느끼는 감정이라 공감이 됐다. 여태껏 봐온 것과 다른 결의 로맨스를 한 번쯤 해보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소희는 "사실 많은 분들이 제가 이미지 변신을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 제 모습과 유나비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어서 저에게는 변신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제 감정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통해 공감을 하고, 저와 캐릭터의 감정을 공유하는 거기 때문에 조금 더 날 것으로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고, 짜여진 상황보다는 현장에 집중을 해서 순발력 있게 나오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송강은 훤칠한 비주얼에 넘치는 재능을 가진 마성의 남자 '박재언'으로 분한다. 누구에게나 젠틀하고 친절해 보이는 재언은 자신과 타인의 사이에 완벽하게 선을 긋는 인물이다.

송강은 "'알고있지만'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캠퍼스물이지만 결이 다른 로맨스라는 생각이 들엇다. 그 나이대에 맞는 달콤함과 설렘이 동시에 있으면서 그 뒤에 내포된 아슬아슬한 매력 포인트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언이는 미지수적인 캐릭터다. 다양한 면모가 있지만 어떤 면모를 도출해낼 수 없는 아니다. 그런 점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속마음을 잘 꺼내지 않는 친구라 대사보다도 감정 표현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재언이를 그려갔고, 소희 씨가 나비와 싱크로율이 높아서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서로의 싱크로율 덕에 캐릭터에 스며들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송강은 "우선 소희 씨가 외적으로 나비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봤을 때 표정이나 모든 면에서 '유나비' 같아서 놀랐다. 본인이 가진 분위기고 그렇고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져서 너무나도 좋게 잘 호흡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소희는 "송강 씨도 웹툰이랑 많이 닮아 있었다. 드라마화가 되기 전에도 싱크로율이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되게 밝은 사람이다. 재언이랑 조금 다른 매력, 해맑고 무해한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 면이 재언이랑 합쳐지면서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알고있지만'은 JTBC 창립 후 첫 토요스페셜로 나서는 작품이다.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김가람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말 하면 조금 그런데, 저희 드라마가 재밌는 것 같다. 그런데 10회를 한 주에 2회씩 하면 5주면 끝나니까, 그 아쉬움 때문에 편성에서 고민을 많이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자신감은 두 배우와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있었다. 김 감독은 "웹툰 원작을 볼 때부터 한소희와 송강을 생각했다고 하면 거짓말 같지만 진심이다"라며 "제가 캐스팅 단계부터 노력을 많이 했다. 다행히도 두 친구가 웹툰을 너무 좋아했고, 원작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서 조율점만 맞춰서 캐스팅이 완성됐다. 그 순간 만세를 불렀다. 정말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극사실적인 로맨스로 시청자의 연애 세포와 공감 포인트를 이끌어낼 '알고있지만'. 한소희, 송강 두 배우의 비주얼 향연과 설레는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매료할 JTBC 새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은 오는 19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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