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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 이틀째…배송 차질 불가피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6.18 15:07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연합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쿠팡은 화재가 난 덕평물류센터에서 소화하는 물량은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주문배송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덕평물류센터는 지난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 조치됐던 곳"이라며 "당시 물량을 다른 센터로 분산시켜 배송 지연을 막았던 경험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쿠팡의 덕평물류센터는 인천물류센터와 함께 수도권 ‘로켓배송’의 중심이었던 만큼 공백이 길어질 경우 다른 물류센터에도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덕평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 7178.58㎡ 규모의 ‘메가 센터’로 수도권 배송을 위주로 일부 지방 배송 물량이 거쳐가는 허브센터 중 하나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 제품을 취급해왔으며 쿠팡의 물류센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덕평물류센터 운영이 멈추자 이천과 여주, 용인 등 인근 지역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쿠팡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천 지역의 로켓배송은 모두 '일시 품절' 상태다. 여주와 용인의 경우에는 로켓배송 상품을 이틀 뒤에 일반택배로 배송해주겠다는 '+2' 안내가 떠있다. 이밖에 남양주와 구리 등에서도 로켓배송이 지연돼 오전 8시 이후에 도착했다는 후기도 있다.

한편 이날 화재 진화 작업이 불 번짐과 건물 붕괴 위험으로 더뎌지고 있다. 오전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주변을 소방차 20여 대로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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