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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용화 "여전히 연기도, 예능도, 가수도 재미있어요"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1.06.17 13:59

'대박부동산' 정용화 인터뷰 / 사진: FNC 제공

[인터뷰①] 기사와 이어집니다. 한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스키장 훈남'은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밀크남'으로 돌아왔다. 훈훈한 비주얼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가 나타났다는 생각을 했을 때, 밴드 '씨엔블루'의 메인보컬로 가요계에 출격했다. 얼굴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연기도 잘하고, 여기에 노래까지 잘하는 정용화가 그 주인공이다.

어느덧 연예계에 데뷔한지도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정용화는 "저는 아직도 연기도 재미있고, 예능도 재미있고, 가수도 재미있어요"라며 한결같은 마음을 전했다.

새로운 도약이 됐다는 '대박부동산'을 마친 정용화. 그는 이번 작품이 전역 후 첫 작품이었던 만큼, 연기를 할 때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 전까지는 내가 가진 틀 안에서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게 최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정용화'를 버리고 좀 더 집중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부담감이 많고, '잘 되고 싶다', '잘 하고 싶다'는 압박이 심했다. 지금은 이런 마음 보다는 그냥 작품 자체로서 집중하는 것이 더 커진 것 같아요. 마음이 변한건지, 나이가 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한층 여유로워진 지금의 상황을 전했다.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도전'에 대한 열망이다. 정용화는 "가수로서도 해보고 싶은 것이 많고, 음악도 똑같은 것만 또 하기는 싫고 그런 마음이다. 캐릭터를 고를 때도 도전하는 편"이라며 "가수로서든, 연기자로서든 '이런 것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정용화지만, 슬럼프에 빠졌던 순간도 있다. 정용화는 "저는 슬럼프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근데 슬럼프는 자신만 느끼는 것 같았어요. 주변에서 '너 슬럼프야' 이러지는 않잖아요"라며 "저는 '미남이시네요'로 데뷔하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외톨이야'까지 사랑을 받으며 처음에 시작할 때 '이렇게 잘 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는 것마다 잘 됐기 때문에 불안감이 많았아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렇게 뜨거운 것들이 식어가는 것을 어떻게 겪어야 하나 걱정을 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 맛있는 것을 먹어보고 다시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없는 기분이 더 힘들잖아요"라며 "그런 것들이 사라졌을 때 역량, 실력이 좋아야 유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많아졌던 것 같다. 더 잘해야지, 더 떨어지지 말아야지 생각으로 슬럼프가 심했는데, 지나고 보니 저만 느낀 불안감이었다"라고 답했다.

"극복한 계기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기 시작하면서인 것 같다"라며 정용화는 "군대에 갔을 때 나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주변의 젊은 친구들을 많이 겪었는데, 이 친구들이 보기에는 내가 '성공한 형'이라는 것을 느꼈다. '형처럼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잘해왔구나 느끼면서 극복을 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여전히 다양한 활동에 나서는 것이 재미있다는 정용화는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항상 내 몸이 왜 한 개일까 생각을 많이 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정말 감사한 일은 여러 방면에서 많이 찾아주시기 때문에 행복한 것 같아요. 10년 차가 지나고 나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한데, 재능을 발견해주고, 찾아주는 분들이 계셔서 갈수록 더 여러가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정용화는 작품 활동에 집중하면서도 글로벌 뮤지션과 협업 곡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정용화는 "틈을 내서 뭔가 다른 것들을 하면 리프레시도 되고 연기를 하면 집중도 잘 되고 늘 이랬던 것 같아요"라며 "이것저것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곡 같은 경우도 꾸준히 쓰고 있고, 가수 활동 역시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지만, 뭘 해야 한다는 것을 딱 못 정하겠다. 언제 딱 계획이라고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짧은 365일 안에 잘 나눠보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1년이 너무 짧은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정용화는 오는 20일 온라인 팬미팅 '용스테이'를 개최하며 전세계 팬과 소통에 나선다. 이후 22일에는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톱 아티스트와 공동작업한 첫 중국어 EP '화.창(和.唱) STAY IN TOUCH'를 발매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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