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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연주자 꿈 키우는... 대구시향, '제54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개최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1.06.14 18:44 / 수정 2021.06.14 18:45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시향 공연사진(제53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클래식 연주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구・경북 청소년들을 위한 '제54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24일 개최한다.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지는 이날 공연은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휘는 대구시향 부지휘자인 류명우가 맡고, 지난 4월 대구시향이 개최한 청소년 협연자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김주현, 박은지, 표온유, 이채영, 윤한빈, 송미경, 배준아가 협연한다. 


첫 무대는 김주현(경북예고 3, 피아노)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의 제3악장을 들려준다. 밝고 따스한 느낌의 이 협주곡은 부드러운 낭만성과 함께 피아노 기법을 충분히 살리면서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룬 명곡이다. 3악장은 밝고 명랑한 주요 주제가 현악기로 제시된 후 부주제를 피아노가 부드럽게 이끈다. 명쾌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이어 박은지(경북예고 3, 오보에)는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의 첫 악장을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의 원곡이기도 한 오보에 협주곡은 1777년 베르가모 출신 오보이스트 페를렌디스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제1악장에서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 목관 악기 중에서도 개성 강한 오보에의 매력적인 음색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이 중반을 지나면 이채영(범물중 3, 플루트)이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제1악장을 연주한다. 전통적인 형식미와 낭만적 성향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오늘날 플루트 연주자들의 단골 레퍼토리이다. 선율과 화성이 풍부하고 플루티스트의 감각적인 기교를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송미경(신명고 3, 타악기)과 배준아(신명고 2, 타악기)가 듀엣을 이뤄 도르만의 2대의 마림바와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향신료, 향수, 독소' 중 제1곡 향신료를 연주한다. 제목부터 무척 독특한 이 곡은 마림바뿐만 아니라 다수의 톰톰, 스플래쉬 심벌, 그리고 중동의 전통 북인 달부카까지 등장해 신명 나는 두드림의 미학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휘를 맡은 대구시향 부지휘자 류명우는 서울대 음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였고, 독일 쾰른 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다. 쾰른 음대 졸업과 동시에 독일의 존더스하우젠 고성 오페라 축제 부지휘자, 오스나브뤼크 오페라극장 오페라 코치, 쾰른 챔버오페라 객원지휘자, 본 시립 오페라극장 기획 발레 ‘니벨룽엔의 반지’에서 무대 피아니스트 등 독일 내 여러 오페라극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대전오페라단, 몽골 국립극장, 대전예술의전당 등과 함께 ‘신데렐라’, ‘토스카’, ‘나비부인’, ‘라 트라비아타’, ‘돈 조반니’, ‘카르멘’ 등을 작업했다.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광주시향, 전주시향, 군산시향, 포항시향, 충남도향, 경북도향 등을 지휘했다. 대전시향 전임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 지휘 활동 외에도 한양대학교, 침신대학교에 출강해 후학을 양성 중이다. 


대구시향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지난해 코로나 19로 개최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54회째를 맞았다. 


대구시향의 역사와 함께 길을 걸어온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클래식 연주자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은 다양한 독주 악기의 특색을 살린 협주곡의 주요 악장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연주회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도르만의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이 공연의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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