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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대출신청 알만한 직장명 검색도 안돼...문의하자 "사업자 팩스 보냈나"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6.09 15:48

공지된 나이스평가정보 전화번호 3번에 걸쳐 연결에 또 연결

/제보자 제공.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9일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용 ‘중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대출 신청을 위해 알만한 직장명을 넣어도 검색이 안되고 공지된 전화번호로 어렵게 전화를 연결해 문의했지만, "사업자등록증을 팩스로 보내셨나요"라고 묻는 등 불편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본지 제보자들에 따르면 이름만 되면 알만한 00대학병원을 검색해도 나오지가 않고 카카오뱅크에 공지된 나이스평가정보 번호로 전화를 걸어 3~5분이 걸려 연결됐지만 다른 번호로 안내하고 전화해서 기다렸더니 또 다른 번호로 연결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제보자 이모씨는 “카카오뱅크가 편리하다고 해서 대출을 이용해보려 인증을 받고 수차례 했는데도 어렵고, 공지된 전화번호도 전화를 돌리는 등 시중은행 보다 더 불편하다”며 “심지어 규모가 있는 직장도 검색조차 안되면서 사업자등록증을 개인에게 등록하라는 등 불편함이 심각한 수준이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Thin-File)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하여 적용했다. 머신러닝(Machine-Learning) 방법을 적용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함께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명 검색에서부터 막히는 등 애로를 겪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 적용과 함께 '중신용대출’의 대출한도를 최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금리를 최대 1.5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를 확대했으며, 대출금리는 지난 5월에도 최대 1.20%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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