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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빵빵한 근육질, 섹시"…1회 충전시 450km 주행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6.07 11:27

웅장한 볼륨감 매력…고급스러움과 역동적 하모니
시속 100km까지 3.5초 도달…2열 접을 시 1300L 넓은 적재 공간

기아 EV6 GT라인. /사진=정문경 기자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웅장한 볼륨감이 살아있다는 첫 인상을 받았다. 옆으로 풍성하게 올라온 앞 뒤 휀더와 본닛은 유려한 곡선미와 함께 EV6의 고급스러운 인상을 부각한다.

기아는 EV6는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 ▲GT 등 4가지 라인업을 내놓았다. 지난 2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공개한 EV6는 롱레인지를 제외한 스탠다드·GT라인·GT 등 총 3종이다.

전면부의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은 기존 타이거 노즈 디자인에 비해 선이 가늘고, 픽셀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굵은 눈썹을 연상하게 한다. 그릴부터 양옆으로 넓게 뻣은 듯한 전면부 모습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인상이다.

전면 본닛의 양 측면부터 과감하게 볼륨감을 살려, 멀리서 봐도 차체의 크기가 "아주 큼직하다", "대형 SUV같다"라는 인상을 줬다. 전장이 4680mm로 아이오닉5(4630mm)보다 50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그보다 더 커보였다.

기아 EV6 GT. /사진=정문경 기자


본닛의 불룩한 볼륨은 앞 휀더와 측면, 뒤 휀더까지 이어진다. 볼륨감 자체로 봤을때는 마치 포르쉐의 SUV '카이엔', '마칸' 등의 곡선 라인이 떠오른다. 후면 테일램프는 한줄로 이어져있고, 램프 위치를 위로 뻣은 리어 스포일러 위치에 배치해 새로운 디자인 문법을 표현했다.

전후면 방향지시등에서 보여지는 시퀀셜 라이트는 차량의 자신감과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후면에는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와이퍼가 빠졌다. 공기역학적으로 차량을 설계해, 와류에 의해 뒷유리가 더러워지는 현상을 극복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고성능 GT 모델의 경우 유광 하이글로시 소재 사용, 네온색상 포인트 등 스포티한 요소로 일반 모델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전고는 5mm 정도 낮춰 일반 모델보다 낮게 설계했다.

이 차의 축간거리(휠베이스)는 2900mm에 이른다. 충분히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어 적재함을 널찍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적재공간 520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역시 여행용 캐리어를 넣기 충분해 보였다.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00리터까지 공간 추가 확보가 가능했다. 또한 1열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이 매우 넓어 수납공간이 기존 내연기관차 보다 커졌다.

성능도 뛰어나다. 내년에 출시될 고성능 버전인 GT모델은 기아 전기차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공개된 EV6 GT모델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5초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모든 자동차를 통틀어 가장 빠르다.

기아 EV6 롱레인지 모델 충전구, 트렁크, 실내 공간. /사진=정문경 기자


기아가 이날 보여준 직선구간 속도대결(드래그레이스) 영상에서 EV6가 람보르기니, 맥라렌, 포르쉐, 페라리 등 슈퍼카와의 경쟁에서 맥라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주행가능거리도 압도적이다.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EV6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시 유럽인증 방식 기준으로 51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 인증방식 기준으로도 4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갈 수도 있다. 같은 등급의 아이오닉 5(429㎞)나 테슬라의 모델Y 퍼포먼스(448㎞) 등보다 뛰어나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30초의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효율을 끌어올렸다.

EV6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롱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라인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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