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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49개서 동남아 여성 고용 기업형 성매매…DB만 6만건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1.05.27 14:41

경찰, '범죄단체의 가중처벌' 규정 적용 예정

범죄조직 콜센터 조직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도권 일대에서 다수의 오피스텔을 빌려 동남아 여성을 고용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조직이 보관중인 성매수남의 데이터베이스(DB)는 약 6만건에 달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7일 성매매알선 및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성매매 알선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B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장소제공 등 혐의가 있는 10명을 수사중이며, 성매수 혐의가 있는 1만300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책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용인·이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오피스텔 49개 호실을 임차해 9개 업소를 운영하며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 여성들을 다수 고용, 성매매를 알선해왔다.

이들은 이 기간 '콜센터'를 운영하며 그 곳에서 11명의 조직원들을 2교대로 24시간 상주시키며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보고 연락한 성매수남들을 알선해주고 5억200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들은 ▲성매수남들의 예약 관리 ▲성매매 업소 이용후기 허위작성 등 관리 ▲성매매 여성 면접 및 출결관리 등 조직원들마다 업소별 담당을 지정, 운영을 전담토록 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특히 성매매 여성을 수월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에이전시(일명 마마)' 까지 두는 등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하며 오피스텔 성매매 운영을 기업화했다.

이들 조직은 텔레그램과 라인 등 경찰추적이 어려운 SNS를 이용했고, 근무 교대 시 모든 문자와 통화내역을 삭제토록 했다. 사후피임약을 대량 구비해 성매매 외국인여성들에게 복용시켜 성매매로 인한 임신에 대비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직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 영업으로 올린 수익금 3000여만원을 현장에서 압수했으며, 성매매 알선으로 얻은 불법 영업 수익금 5억2000만원을 특정해 기소전몰수추징보전명령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시에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추적 환수할 계획이다.

성매수남 데이터베이스 1만3000여건의 자료 분석을 통해 혐의가 있는 성매수남을 순차적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총책과 조직원들의 성매매알선 범행에 대해 '범죄단체의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오피스텔 콜센터 성매매 영업을 포함해 코로나 집단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신·변종 성매매 업소와 성매매를 조장하고 있는 불법성매매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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