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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극단, 오는 27일 연극 '파묻힌 아이' 선봬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5.21 09:39

한태숙 예술감독 연출…배우 예수정·손병호 등 출연

공연 포스터/경기도극단 제공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센터 소극장에서 'BURIED CHILD(파묻힌 아이)'를 원작으로 한 연극 '파묻힌 아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극단의 새로운 예술감독 한태숙이 연출을 맡았다.

'파묻힌 아이'는 1970년대 미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영화배우 샘 셰퍼드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시적이며 무책임한 인물들과 그들의 야만적인 시간 뒤에 남은 저주받은 인생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이듬해 오비상과 퓰리처상을 동시에 받았다.

희랍신화 '오이디푸스'의 이오카스테와 오이디푸스는 서로가 어머니와 아들임을 모르고 충동적으로 끌렸다. 하지만 인정할 수 없는 아이가 태어나자 이 모자는 아이를 파묻게 된다. 모든 것이 멈춰졌던 형벌의 시간이었다. 비 내리는 어느 날 곡식과 채소에 움이 트기 시작했다. 기형적인 남근의 상징 같은 옥수수가 돋아난 밭은 괴이한 숲을 이루고 사람들은 그 불온한 숲에 가둬졌다. 온 가족이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도덕과 도리를 망각하며 살았다.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그들의 시간은 짐승의 시간이었다.

'파묻힌 아이'는 작품 속 한 가정의 종말을 통해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하는 역설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품에는 브라운관과 연극무대를 넘나들며 독특한 매력을 확인하게 해 주는 배우 예수정을 비롯, 묵직한 카리스마와 유연한 연기로 존재감을 나타내는 손병호,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배우 정지영, 경기도극단 배우 한범희, 윤재웅, 정다운, 황성연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극단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가족에 대한, 인간에 대한 깊은 시선을 남기고자 한태숙 예술감독이 선택한 작품"이라며 "'파묻힌 아이'는 시청각적 장치와 표현, 괴이한 시선이 가득한 무대를 올림으로써 관객에게 극장 판타지의 매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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