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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이벌 신세계‧롯데…1분기 e커머스 성적 희비 교차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5.18 17:50

SSG닷컴 적자폭 줄이며 반등 발판 마련…온·오프라인 시너지 집중
롯데ON, 1분기 영업손실 290억…전년비 2배 가까이 늘어
야구 쇼핑 모두 위협 받는 롯데, "SSG닷컴과 중위권 경쟁서도 밀릴 수 있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조선DB

올해 야구에서도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유통 라이벌 신세계와 롯데가 1분기 e커머스 성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신세계 SSG닷컴은 지난 1분기 적자폭을 줄이며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는 반면, e커머스 수장의 '자진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롯데는 오히려 적자폭이 두배 가까이 커지며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국내 주요 유통업체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SSG닷컴은 올해 1분기 매출 33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1억원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166억원 줄였다. 이마트 등을 활용해 신선식품에 강점이 있는만큼 코로나 시대 보다 많은 고객을 유입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거래액 3조9000억원을 달성한 SSG닷컴은 지난 1분기 거래액만 1조421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범위를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으로 확대하고 패션업체 W컨셉을 인수해 패션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 SSG닷컴은 오는 7월 14일까지 이마트와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이 기간 동안 '스탬프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두 플랫폼에서 쇼핑하는 고객에 최대 6만6000원의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에 참여만 해도 이마트와 SSG닷컴에서 각각 5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 2장을 발급한다. 이후 적립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최대 2만원 할인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은 지난 1분기 적자폭이 두배 가까이 커지는 등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ON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9% 줄었다. 영업손실도 15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 감소는 판매자 수수료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지만, 조영제 e커머스 사업부장이 '자진사퇴'라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지난달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롯데ON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하면서 온라인 쇼핑분야에 활로를 찾으려고 노력중이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못하고 있다.

나 신임 대표는 롯데온의 오픈마켓 사업과 간편결제 고도화 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경쟁 업체 대비 부진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해 조직을 정비하는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쿠팡이 e커머스 2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가 반전 카드를 찾지 못한다면 SSG닷컴과의 중위권 경쟁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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