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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부산에서 불어오는 예술의 훈풍

박지일 기자 ㅣ mintdru@chosun.com
등록 2021.05.14 15:09

10회 맞은 '2021 아트부산'
국제갤러리 '안규철개인전'
관객 참여형 전시를 비롯, 폐철로 재개발한 예술공원까지

아트부산 메인전시관 전경/아트부산 제공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 부산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연이어 진행되며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아트부산'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아트페어 행사 '2021 아트부산'은 14~16일 부산 BEXCO 제1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아트부산은 화랑미술제, 한국국제아트페어(KAF)와 함께 국내 3대 아트페어 행사 중 하나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와 프리미엄 페어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아트부산은 올해 9개국 18개 해외 주요 갤러리와 국내 유명 갤러리 92곳 등 총 110곳의 갤러리가 참여해 총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를 비롯해 아라리오 갤러리, 학고재, 갤러리 소소 등 정상급 화랑들이 모두 출동했고,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갤러리 플래닛과 아트사이드갤러리 등도 올해 처음으로 합류해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라퍼엘리아슨 유어 언서튼 섀도우/아트부산 제공

미국과 유럽 등 해외의 유명 갤러리들의 참여도 돋보인다. 

독일 베를린의 노이거림슈나이더와 에스더쉬퍼, 영국 런던의 필라 코리아스, 미국 LA의 커먼웰스앤카운실이 올해 처음으로 합류했다. 게오르그 바젤리츠, 알렉스 카츠 등 대표작가들의 신작을 공개해 높은 판매률을 보인 영국의 타데우스 로팍, 독일의 페레즈프로젝트는 또 한 번 부산을 찾았다. 

갤러리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특별전을 통해 미술 애호가들에게 보는 줄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은 2019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선보여 주목받았던 미디어 작품 '유어 언서튼 섀도우(Your uncertain shadow)'를 아트부산 특별전에서 다시 공개한다.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는 행사장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티펙츠(ARTIFACTS)와 협업해 모바일에서 어플을 다운받은 후 작품을 촬영하면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관련 기사까지 확인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뷰잉 룸(OVR)'을 통해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국제갤러리 안규철 개인전 전경/국제갤러리 제공

부산 수영구 F163에서는 수도권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개관한 현대모터스튜디오와 국내 정상급 화랑인 국제갤러리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국제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안규철 개인전 '사물의 뒷모습'은 한국 현대미술계의 중추 작가인 안규철 작가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전시다. 

그간 작가의 원작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부산 관객들에게 설치작 위주보다는 작가의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주요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작품 설명을 하는 안규철 작가/사진=박지일 기자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 버리는 사소한 것들의 의미, 더 나아가 제목에서 말한 사물의 뒷모습에 숨은 의미를 지속적으로 질문해온 작가의 지난 30여 년의 작가적 여정을 보여준다. 

그 간의 핵심적인 작품들 중 일부 소실된 작품을 복원하거나 보완, 발전시킨 형태의 오브제, 회화, 드로잉, 건축 모형 등 총 40여 개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블루라인파크에 설치된 작품/박재영 사진작가 제공

부산 강서구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시간여행사 타임워커'는 방탈출 게임과 예술을 결합한 관객 참여형 전시다. 현재 철새보호구역이지만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아픈 과거를 가진 을숙도의 장소적 배경을 생태 환경과 접목했다. 

다양한 설치물을 접할 수 있는 예술 공간도 있다. 버려진 철로를 재개발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탄생한 블루라인파크는 해안선을 따라 5㎞ 넘게 뻗어있는 선형 도심 공원으로, 방치된 기반시설을 복원해 보행로, 조명, 사이니지, 비주얼 아이덴티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설치물로 채웠다. 

블라라인파크의 예술감독 중 한 명인 이탈리아 건축가 밀리오레+세브레토 스튜디오는 '사람들이 집을 확장하는 것처럼 살 수도 있을 만큼 환영받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누구든 편하게 접근해 친숙하게 작품을 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블루라인파크에 설치된 작품/박재영 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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