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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아 'K8 1.6터보 하이브리드' 강력한 실연비 20km/l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5.14 11:04

현대차그룹 준대형 세단 첫 적용된 1.6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2.4 하이브리드 대비 최대토크 29%, 연비 11% 향상
3.5 가솔린 모델 대비 저속 토크 뛰어나

기아 K8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기아 K8가 하이브리드 모델 진용까지 갖추면서 현대차 그랜저와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13일 시승한 기아 K8 하이브리드는 약 50km 거리의 도심과 근교의 정속 주행에서 연비 20.8km/l로 기록적인 연비를 보여줬다.

시승차는 K8 1.6터보 하이브리드모델 '시그니처' 트림(등급)에 파노라마 선루프, 전자제어서스펜션, 메리디안프리미엄사운드, 헤드업디스플레이(HUD)팩 등 옵션이 적용된 4912만원 가격의 차량이었다.

K8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PS(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갖춘 1.6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 토크 264Nm를 내는 구동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전 그랜저와 K7에 탑재된 2.4 하이브리드 대비 최고출력 13%, 최대토크 29% 향상됐다.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합친 시스템 최고출력은 약 220마력 수준이라고 한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또 K8 하이브리드의 공식 연비는 1리터 당 도심 16.9km, 고속도로 16.6km, 복합 16.8km인데, 이 또한 K7 2.4 하이브리드 대비 효율성이 11% 개선됐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기아 제공


1.6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현대·기아 준대형 세단에 처음 적용되는 파워트레인 조합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이전보다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연비가 개선시켰다. 향후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남양주까지 약 110㎞를 운전하는 시승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운행하니 공식 연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남양주까지 가는 약 50km 구간에서는 주행모드 에코에서 운행하니 20.8km/l 기록했고, 남양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60km 구간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운행하면서 오니 17.1km/l를 기록했다.

K8 하이브리드의 승차감은 민첩한 가속력에 정숙성이 특징이다. 특히 3.5 가솔린 모델보다 저속 토크가 뛰어났다. 거기에 3.5 가솔린보다 자체의 진동과 소음이 덜 느껴져, 더욱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저속에서 하이브리드 특유의 전기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했다. 엔진과 바깥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해 빠르게 달릴 때도 흠잡을 데 없는 정숙성을 보였다. 가속은 부드럽게 올라가는 편이었다.

1.6톤의 대형 세단임에도 동시에 하체가 무겁지 않게 민첩성이 살아있는 주행이 특징이었다. 핸들 또한 묵직하지 않았다.

K8 1.6터보 하이브리드 가격은 3698만~4287만원으로 2.5가솔린(3279만~3868만원)보다는 높고, 3.5가솔린(3618만~4526만원)보다는 최고 트림 기준으로 낮다. 그랜저 하이브리드(3679만~4489만원)와 비교했을 때는 최고 트림을 기준으로 K8 하이브리드가 200만원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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