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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 확대"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5.13 17:18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능력을 2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설비를 늘리고, 인수합병(M&A)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3일 정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의 개발·양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모바일, 가전, 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기대효과를 강조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해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박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보여진다.

이와 함께 최근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은 2012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경영자라, 조만간 M&A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도 업계에서 감지된다.

박 부회장은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관여했다.

박 부회장이 ‘M&A 승부사 DNA’를 보여주면서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분야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인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또 박 부회장이 이미 파운드리 분야 M&A에 대한 단초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4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그는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들에게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이들 기업은 여러 기술개발을 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는 노종원 부사장(CFO)이 “8인치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 중이고, 청주 사업장에 파운드리 설비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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