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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김진 명예교수, 희망의 인문학… '우리는 희망에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가?' 출간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1.05.13 15:19 / 수정 2021.05.13 16:47

울산대학교 철학과 김진(65) 명예교수./울산대

울산대학교 철학과 김진(65) 명예교수가 지난 2020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로 선정된 <희망의 인문학: 우리는 희망에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가?>(울산대학교출판부․348쪽)의 강의록을 출판했다.
  
이 책은 김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우수학자 연구지원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희망철학연구’의 일부 성과를 K-MOOC를 통해 학생 및 국민에게 소개하는 강의의 강의록 전문과 각주, 참고문헌을 엮어 낸 것이다.
  
희망은 인류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자산이나 철학에서 희망은 오랫동안 소외된 주제로 머물러 욕망을 불태우거나 허황된 꿈에 부풀어 있는 개념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시대에도 인류는 자신의 꿈을 펼치는 일을 시작해, 희망은 ‘아무 것도 없는 것’ 혹은 ‘아무 것도 아닌 것’에서 무엇인가를 드러내고 이루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희망에 철학의 중요한 지위와 역할을 부여한 사람은 칸트로, 그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이성의 결단으로 도덕적인 삶을 사는 것을 강조했고,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라는 물음에 윤리적인 노력을 기울인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을 희망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블로흐는 유신론적 전제에서 출발한 칸트의 희망 물음이 세계관적 한계로 좌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도덕적 요구가 악마화될 경우 인간을 억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물질적인 현실과 유토피아적인 것이 어우러지는 조건들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교학적 희망(docta spes)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저자는 희망 강의에서 인간의 다양한 소망 체계들을 소개하고 분석하면서 고대 그리스인들부터 우리 한국인들이 가지는 정서와 희망 의식들을 신화․역사․종교․철학 등 영역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해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 조망한다.
  
저자는 이번 저서 외에 <하이데거의 정치신학>과 <형이상학> 등을 출간했다.

<희망의 인문학: 우리는 희망에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가?>./울산대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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