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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화재 주의보'…경기지역서 연평균 281건 발생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1.05.12 10:48

화재원인 95%는 '부주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지난 4월24일 경기 남양주시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화재원인은 지상 2층에서 진행 중이던 용접 작업 때문이었다.

# 지난해 10월31일 경기 광주시의 한 공장에서 산소절단기로 작업을 하다 유증기가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용접관련 화재가 연평균 281건이 발생했으며 31명이 사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16~2020년 일어난 화재를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끊임없이 발생하는 용접관련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2일 도 소방재난본부 조사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경기지역 용접(용단‧절단‧연마) 관련 화재는 총 1406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56명(사망 12‧부상 144명)의 인명피해와 75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406건은 같은 기간 전국 발생건수 5909건의 23.8%다.

경기도에서는 올 1분기(1~3월)에도 80건의 용접 관련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장소별로는 작업이 많은 공장과 창고 등 산업시설이 37%(516건)로 가장 많았고, 야외‧야적장‧공터 등 공사장이 18%(258건), 주거시설 11%(15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95%(1,336건)로 압도적이다. 화원(火源)방치(2.1%), 가연물 근접(1.4%)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에서 6시까지가 57%를 차지해 작업이 활발한 시간 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용접 관련 화재 중 가장 많은 최초 착화물은 합성수지(45.8%)였다. 합성수지 대부분은 샌드위치 패널 내장재인 스티로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원철 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용접 관련 화재는 현장에 대부분 안전관리자가 배치되지 않는 등 부주의 및 안전조치 미흡으로 발생했다"며 "용접 불씨(불티)가 주변에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용접 작업자는 5m 이내 소화기 등 소화용품과 비산방지덮개 등을 비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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