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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틀조선TV,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 포럼 성료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5.04 21:29

글로벌 산업 변화에 대응 가능한 유연한 정책 필요
민간 중심의 산업 전략 수립과 투입 재원 조달해야
양적완화와 재정확대에 따른 단기 인플레이션 가능

디지틀조선TV는 4일 개국 3주년을 맞아 '코로나 이후의 한국 경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 예방 위해 모든 세션을 웨비나와 유튜브 등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세계 경제는 공급망과 무역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으며 경제주체의 소비 행태가 바뀌면서 산업구조 변화도 가속화 되고 있다.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 변화가 예상된다.


서진영 자의누리 경영연구원 대표 원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번 디지틀조선TV 개국 기념 포럼은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와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前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패널로 참여해 코로나 이후의 글로벌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와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前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코로나 이후의 한국 경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코로나 이후의 글로벌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대응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화면 캡쳐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코로나 시대를 대표하는 3가지 키워드로 ▲디지털경제로의 급속한 전환 ▲양적완화와 재정확대에 따른 단기 인플레이션 가능성 ▲미중 보호무역과 무역갈등으로 인해 미국 중심의 개발 자유무역 질서의 변화를 꼽았다.


이 교수는 경제의 글로벌‧디지털화에 따른 고용의 변화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일자리 전환에 따른 고용질의 저하, 저출산‧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른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지나친 수출 의존과 내수소비 부족을 한국경제의 근본적인 과제로 진단했다.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재정지출은 경제규모 대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상처가 남은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재정상황에 위기 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 사태 이전에 복지성 지출이나 공무원 증원 등 소위 경직적 재정지출을 확대한 것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교수는 "선진국들은 코로나 이후 재정 건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논의가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모든 경제 문제를 재정당국이 해결할 수 있다 재정만능주의 발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포스트 펜데믹 시대에 경제위기 상시화로 산업정책의 지속성이 상실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글로벌 산업 지형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정여력 축소로 산업육성정책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민간 중심의 산업 전략 수립과 민자 위주의 투입재원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는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 온 것이 아닌 이미 진행된 변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접촉을 최소화 하는 비대면 영역의 서비스와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대기업보다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벤처기업들이 기회를 포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석 파트너는 "현재 현장에서 느껴지는 문제는 일자리와 인력간의 불일치"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자기주도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꾸고 디지틀 전환의 비대칭성을 감안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기업들 역시 창의력과 모험심을 갖고 미래산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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