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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탄소 배출 250만톤 감축 목표"…순환 비즈니스 모델 도입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5.03 14:36

2025년부터 연간 약 1320억 비용 절감 기대

볼보자동차 XC40 리차지 배터리 팩. /볼보자동차 제공

볼보자동차가 2025년부터 연간 약 1320억원(10억 SEK)의 비용 절감 및 약 250만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또 2040년까지 순환 비즈니스로 전환한다는 장기적 목표를 위해 철강, 알루미늄과 같이 배기가스 배출량이 높은 소재의 재제조 및 수리, 재사용, 재정비를 위한 폐쇄형 루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앤더스 칼버그 볼보자동차 글로벌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은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야심 찬 기후계획을 갖추고 있으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환 경제를 포용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서 그동안 해온 모든 일과 접근 방식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한 회사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모든 방식의 지속가능성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안전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순환 비즈니스에 있어 볼보자동차가 접근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을 자사 또는 공급업체가 사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 제조하는 것이다. 또한 자원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 수명 주기 내에서 그 가치를 최대로 유지함으로써 소재 및 부품, 자동차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재 활용도를 높이며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볼보자동차는 기어박스 및 엔진 부품의 재제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4만개의 부품을 재제조해 약 3000톤의 CO2 배출량을 줄인 바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이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가치를 지닌 소재들이 다시 순환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생산 폐기물 중 약 95%를 재활용했다. 여기에는 17만6000톤에 달하는 강철이 포함됐다.

또한 지난 해부터는 세계 최고의 순환 경제 네트워크인 엘렌 맥아더 재단의 일원이 됐다. 조 머피 엘렌 맥아더 재단 네트워크 책임자는 “순환 솔루션과 비즈니스 전략, 탄소 배출 감소 사이에 연결고리가 형성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순환 경제는 기업들은 물론 사회와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장기적 성장을 위한 실행 가능한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용 고전압 배터리에 세컨드라이프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볼보는 공급업체 및 파트너들과 사이클링의 공격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세컨드라이프 애플리케이션에서 배터리가 재사용할 때, 어떻게 노후화되는지 조사하고 있다.

우선 스웨덴 스테나 재활용 그룹 산하 배터리루프와는 볼보의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를 태양열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사용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은 예테보리 외곽에 자리한 스웨덴 위생 및 보건 용품 회사, 에시티의 비즈니스 센터 내 전기차 및 전기 자전거용 충전소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스웨덴 클린테크 기업, 컴시스 AB 및 유럽 에너지 기업, 포텀과 진행하는 상업용 파일럿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스웨덴의 위치한 포텀의 수력 발전소 중 한 곳의 공급 유연성을 높이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세컨드라이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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