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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아우디 기술의 정점 'S8 L', 정숙한 외모 가진 '야생마'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4.16 19:34

실내외 A8 L 기반 S8 강조 디자인 요소 곳곳에…오너·쇼퍼드리분 모두 만족
운전자를 자극하는 강렬한 8기통 엔진음…서스펜션 세팅은 부드러워

더 뉴 아우디 S8 L TFSI.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의 고성능 플레그십 세단 'S8 L TESI'는 오랜기간 누적해온 아우디의 모터스포츠 기술을 집약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우디의 고성능 매력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이다. 외모는 정숙한 아우디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지만, 가장 상위 고성능 모델 답게 운전대를 잡는 순간 온몸에서 느껴지는 파워풀함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S8 L의 외모는 플래그십 세단 A8 L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S8 임을 강조하는 요소가 곳곳이 있다. 전면 그릴에는 안쪽의 패턴과 윈도우 몰딩을 검정색으로 처리했고, 중간에 붉은색의 S8 뱃지를 배치해 강조했다. 또 휠에는 S8이 도장된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위치해 있다. 후면에는 S모델에만 적용되는 디퓨저와 크롬 트림의 쿼드 머플러가 특징이고, S8 뱃지 또한 보인다. 이외에도 문를 열면 차체 아래쪽에 S8로고가 빨간색 바탕 위에 비춰지는 그래픽도 S8의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레이저 라이트 및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장착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OLED 테일램프’도 차별화 요소이다.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넓은 가시범위와 OLED를 활용했다.

더 뉴 아우디 S8 L TFSI. /아우디코리아 제공


실내는 A8을 바탕으로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 대비 길어진 5310mm의 전장과 3128mm의 휠 베이스, 더 넓어진 전폭과 높아진 전고로 레그룸에서 헤드룸까지 넓고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늘어난 전장과 휠 베이스만큼 2열의 공간도 광활하다. 전 좌석에 전동, 메모리, 열선,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시트가 탑재됐다. 뒷좌석에는 주행 중 이용할 수 있는 모니터까지 달려있다.

스마트폰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1920와트 23채널, 23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 등 이제 껏 차안에서 누릴 수 없던 호화로운 경험을 했다. 리어 시트의 암레스트에 배치된 스마트폰 크기의 거치식 컨트롤러로 마사지 기능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기능들을 작동할 수 있다. 이러한 실내 공간은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 만족도를 모두 높여줄 수 있는 차량인 듯하다.

이 차에는 운전자를 배려한 기능과 장치들이 눈에 띈다. 먼저 차량에 다가서면 탑승하기 편하게 차체가 올라간다. 시동을 켜면 차량 대시보드 양쪽의 뱅앤올룹슨 스피커가 자동으로 올라온다. 차량 내 각종 버튼들도 터치식으로 편하게 돼있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오디오 조작부)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에어컨 공조기 아래에 위치해 운전중에도 조작하기 편했다.

더 뉴 아우디 S8 L TFSI. /아우디코리아 제공


엔진을 켜면 '그르렁' 하는 8기통 엔진음이 울린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자극적인 엔진음은 운전자로 하여금 흥분되고 설레는 주행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하다. 서울 여의도에서 전북 전주를 왕복으로 약 500km 주행을 해봤다. S8 L은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1.58kg.m의 고성능을 갖춘 4.0L V8 TFSI 엔진이 장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9초로 슈퍼카 수준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이다. 콰트로 시스템은 다이내믹한 코너링에도 차량이 곡선으로 더욱 자연스럽고 빠르게 진입하도록 도와준다.

571마력 답게 가속페달을 밟으면 반응이 굉장히 빠르다. 큰 차체에도 곡선주로에서 쏠림없이 깔끔하게 돌아간다. 서스펜션 세팅은 부드러운 편이다. 적당한 단단함에 고급진 승차감이다.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전면 카메라로 노면 상황을 읽고 그에 맞게 각 서스펜션 감도를 조절하는 액티브 서스펜션 기능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고를 미리 올린 뒤 넘어가는 순간에 차고를 낮춰 충격을 최소화한다.

이중유리로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 가운데 가속을 낼 때 마다 들려오는 엔진음은 더욱 운전자를 자극한다. 굳이 고속으로 달리지 않아도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울 때는 한 없이 부드러운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달리고 싶을 때는 슈퍼카 못지 않은 파워를 자랑한다. 아우디 S8 L TFSI 가격은 2억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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