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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16일 헤리티지 시리즈Ⅱ '라벨&레스피기' 공연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4.12 14:46

피아니스트 김다솔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2번 협연

포스터/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6일 센터 대극장에서 '헤리티지시리즈 II - 라벨 & 레스피기'의 막을 올린다.

이날 공연은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 예술감독의 지휘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라벨 '어미 거위' 모음곡과 레스피기 로마 3부작 중 '로마의 소나무'를 선사한다. 2019년 라벨 '스페인 광시곡', 레스피기 '로마의 축제'를 연주하며 극찬을 받았던 마시모 자네티가 다시 한번 라벨과 레스피기 조합을 선택했다.

1부에 연주될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가장 난해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코피에프의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이 작곡 배경인 만큼 전반적으로 비극적이다. 특히 1악장에 등장하는 거대한 카덴차(악곡이나 악장이 끝나기 직전에 독주자나 독창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고 화려한 부분)에서 그 절망감이 극대화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협연한다. 

2부에서는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이 연주된다. 라벨은 자신의 친구 고데브스키의 아이들을 위해 네 손으로 연주하는 5개의 피아노 모음곡 '어미 거위'를 썼는데 후에 이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목관악기의 솔로 선율과 첼레스타의 반짝이는 음색 등 독특한 발상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살아있는 것이 곡의 특색이다. 1곡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파반', 2곡 '엄지동자', 3곡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4곡 '미녀와 야수의 대화', 5곡 '요정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비한 분위기가 곡 전체를 감싼다.

이어 연주될 작품은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다. 레스피기는 근대 이탈리아 작곡가로는 거의 유일하게 오페라가 아닌 관현악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대표작이 바로 '로마 3부작'으로 불리는 로마의 분수(1916년), 로마의 소나무(1924년), 로마의 축제(1928년)다. 그 중에서 '로마의 소나무'는 1부 보르게제 저택의 소나무, 2부 카타콤베 부근의 소나무, 3부 자니콜로의 소나무, 4부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 등 로마 유적의 소나무에 얽힌 4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시모 자네티는 "프로코피예프 작품이 가진 비범한 깊이, 라벨 작품이 주는 무한한 아름다움, 레스피기 작품이 주는 환상적인 색채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시모 자네티와 경기필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오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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