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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백현만의 장르가 생긴 것 같다"…R&B 장인 '굳히기' 될 'Bambi'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1.03.30 15:52

엑소 백현 솔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사진: SM 제공

"최근에 디오도 그렇고, 주변에서 백현만의 장르가 생긴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백현의 장르라는 것을 여러분의 마음 한 켠에 두고 싶다." 꾸준히 R&B 음악으로 솔로 행보를 걷고 있는 백현의 말이다. 이처럼 믿고 듣는 'R&B 장인'으로 성장해가는 백현이 이번에는 '굳히기'에 돌입한다.

오늘(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백현의 세 번째 미니앨범 'Bambi'(밤비)가 발매된다. 백현은 컴백을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느덧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에 대해 백현은 "사실 매 앨범을 선보일 때마다 여러 아이디어도 내고,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서 좋았는데, 이번에도 제 의견과 아이디어가 많이 녹아 있어서 기대도 되고 떨린다"라며 "올해 서른 살이 되다 보니까 여러분에게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러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앨범을 통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만 83만장을 돌파, 밀리언셀러 달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 앨범 '딜라이트(Delight)'를 통해 밀리언셀러가 된 바 있는 백현은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사실 이번 앨범 같은 경우 입대 전 엑소엘 여러분께 마지막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쥐어짜내며 준비했는데, 되려 선물을 받는 것 같다. 앞으로도 백현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동명의 타이틀곡 'Bambi'를 비롯해 '사랑'을 테마로 한 R&B 장르의 총 6개 트랙이 수록된다. 백현은 "다양한 R&B 장르의 음악으로 제 보컬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라며 "그간 음악 사운드와 보컬의 비율이 5대 5였다면, 이번에는 7대 3 비율이다. 보컬이 악기같은 느낌으로 담겨서 보컬에 치중할 수 있게, 향상된 보컬 실력을 들려드리고자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솔로 데뷔 이후 꾸준히 R&B 장르의 곡을 내세우는 이유가 있는지 묻자, 백현은 "사실 제가 예전에 R&B 장르를 되게 못했다. 그래서 솔로 앨범은 제가 부족하지만, 더 잘하고 싶은 장르를 하고 싶어 R&B를 했다"라며 "점점 늘어가는 그런 모습이 저만의 R&B 감성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R&B가 굉장히 장르가 넓다"라며 "엑소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톤을 가지게 됐다. 그 무드에 맞춰 자유자재로 변하는 톤이 있는데, R&B는 장르도 많고, 템포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러한 넓이와 잘 맞고 최적화된 것 같다"라며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어필했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Bambi'는 감성적인 기타 선율과 백현의 그루비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R&B 곡으로, 가사에는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동화 같은 표현들로 그려내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Bambi'의 의미에 대해 백현은 "밤에 내린 비와 사슴 캐릭터 밤비 둘 다 맞다"라며 "가사에도 두 소재가 모두 나오는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곡은 인기 작곡가 DEEZ, YUNSU와 싱어송라이터 SAAY가 참여한 곡으로, 백현은 "저를 위해 만들어주신 곡이라, 백현 맞춤 곡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제가 잘 사용하는 음역대와 리듬을 사용해서 녹음하기도 편했고, 훅이 굉장히 중독성이 강해서 마음에 들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앨범 전체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는 'Love Scene'(러브신), 시간이 갈수록 완전해지는 사랑을 고백하는 곡으로, "가창력의 끝"을 보여주는 'All I Got', 지난 연말 싱글 형태로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은 '놀이공원 (Amusement Park)', "하기 싫은 무언가를 하기 전에 들으면 기분 전환이 될" 것 같은 'Privacy'(프라이버시), 백현이 꼭 해보고 싶었다는 애드리브가 담긴 'Cry For Love'(크라이 포 럽)이 수록돼 백현만의 독보적 음악적 감성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백현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안정감인 것 같다"라며 "지난 앨범을 통해 백현이라는 아티스트가 좀 더 성장한 느낌을 줬다면, 이번에는 굳히기 느낌이다. 보컬에 조금 더 치중했고, 안무량은 조금 줄었지만, 훨씬 더 다양한 보컬 레인지로 귀를 간지럽히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해 전곡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끝으로 백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나 수식어가 있는지 묻자 "팔색조 같은 느낌이면 좋을 것 같다"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색깔이 변하지만, 확 달라지는 것이 아닌, 조금씩 서서히 변해가는 팔색조, 그라데이션을 그리는 팔색조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백현은 오늘(30일) 오후 5시부터 네이버 V LIVE EXO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발매 기념 생방송 '백현의 'Bambi' 예보'를 진행하며, 앨범 및 수록곡 소개, 티저 콘텐츠 비하인드, 앨범 준비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로 팬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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