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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승윤의 10년 음악 회고록…"언제든 펼쳐볼 수 있는 'PAGE' 됐으면"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1.03.29 15:20

강승윤 첫 솔로 정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사진: YG 제공

강승윤이 음악 활동 10년의 여정을 담은 솔로 앨범 'PAGE'로 출격한다. 특히 2010년 '슈퍼스타K2'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2013년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비가 온다'를 발표한 뒤 약 8년 만의 솔로곡이자, 2014년 위너로 데뷔한 이후 첫 행보인 만큼, 그가 들려줄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오늘(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강승윤의 첫 솔로 정규앨범 'PAGE'가 발매된다. 강승윤은 "굉장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만든 앨범이라 기쁘고, 행복하고, 또 설렌다"라며 "10년 음악 활동을 회고하는 앨범이 될 것 같아서 정말 꿈만 같은 그런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각을 한 'PAGE'로 담아냈다. 타이틀곡 '아이야 (I YAH)'를 비롯해 총 12개 트랙이 수록되는 가운데, 강승윤은 전곡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지난날을 그려내고, 솔로 강승윤이 앞으로 펼쳐낼 또 다른 'PAGE'를 노래한다.

"8년 만의 솔로 앨범이고, 긴 시간을 보낸 뒤 나오는 앨범인 만큼, 사랑 이야기 보다는 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강승윤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고, 청중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솔직하게 담고자 했다. 이 앨범을 돌이켜 보니까 제가 1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 정리가 되는, 10년 회고록 같은 느낌이다. 살면서, 음악을 하면서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강승윤은 이번 앨범 'PAGE'에 대해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는 말에 "강승윤 제 이름 석자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음악을 하면서 불러온, 만들어온 곡들 중 가장 저 다운 앨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승윤은 '나 다운 것'에 대해서는 "노래를 듣는 분들이 공감과 울림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마음가짐이 담긴 음악이 저 다운 것 같다"라며 "듣는 분들이 어렵지 않게, 온전히 이 곡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을 앞으로도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위너의 음악을 중점적으로 작업해온 만큼, 위너의 음악과는 어떤 차별화를 둔 것이 있는지 묻자 "장르적으로 위너의 음악과 제 음악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한을 둔 것도 아니고, 위너 역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했다"라며 "다만 안에 담긴 메시지가 다를 것 같다. 위너도 많은 위로를 전하고자 했지만, 그룹인 만큼, 퍼포먼스도 중요했고, 위너에게 사람들이 원하는 세련되면서도 청량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제 솔로 같은 경우 정말 이야기에 집중한 느낌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승윤은 "작업을 할 때 특정한 방향을 잡고 작업하기 보다는, 메시지가 있으면 그걸 발전시키는 것에 몰두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운드가 모두 기타 베이스였다. 장르에 구애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참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고, 이런 음악을 내가 잘하나 느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아이야'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가사는 공감과 위로를 안긴다. 강승윤 특유의 시원시원한 보컬과 분위기를 잘 살린 곡이다. 강승윤은 "어린 아이들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고, 감탄사이기도 하다"라며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가 담긴 곡인데, 메시지 자체가 많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가 될 것 같아서 많은 분들께서도 위로를 받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곡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묻자, 강승윤은 "제가 아무래도 그룹 내에서 리더이고, 제 성향 때문이기도 한데, 부담감이나 책임감에 어깨가 짓눌릴 때가 있었다. 곡을 쓰면서 이러한 감정을 풀고 싶다는 생각으로 스케치를 했는데, 그때 문득 어머니는 항상 나를 아이로 취급하는데, 스스로 너무 어른인 척하고 부담감에 눌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라며 "많은 분들이 모든 것을 껴안거나 책임을 지고, 부담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생각에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노래를 스킬을 써서 잘 하려고 한 것 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한 만큼,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제가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느껴주시고 살아가는 것에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에 떼창이 나오는데, 이 메시지가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 다 함께 부르는 모습으로 위로를 드리고자 했다"라고 덧붙여 강승윤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강승윤은 새 앨범을 통해 타이틀곡 외에도 위너 송민호(MINO)와 함께 한 'BETTER', 사이먼 도미닉이 피처링 참여한 '안 봐도', 원슈타인이 지원사격에 나선 'SKIP', 스페셜 트랙 '아이야 (Feat. 윤종신)'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나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우리 모두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그냥 사랑 노래', 강승윤의 목소리와 가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멍', 자신을 CAPTAIN이라 부르는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담은 'CAPTAIN', 지나간 사랑에 대한 감정을 노래하는 '뜨거웠던가요',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1년, 365일, 사계절에 빗대 표현한 '365', 독특한 제목과 반전감 있는 사운드가 돋보이는 '싹', 강승윤과 뗄 수 없는 비와 눈물을 주제로 써내려간 '비야' 등 12개 트랙을 통해 강승윤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승윤은 특히 애착이 가는 곡으로 팬송인 'CAPTAIN'과 '365'를 꼽으며 "팬 분들께서 저를 캡틴(CAPTAIN)이라고 불러주시는데, 오히려 저에게 여러분이 캡틴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음악적으로도 조금 도전과 실험을 해서 굉장히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이 될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실험적으로만 들리지 않겠다 싶어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365'는 어린 시절 제가 느꼈던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담아 저에게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끝으로 강승윤은 이번 앨범이 어떤 페이지로 기억될 것 같냐는 질문에 "멤버 형들이 군대를 갈 때 위너의 1막이 잠깐 끝났고, 앞으로 2막을 기대해 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비슷하게 표현하면, 제 솔로로서는 아직 1막을 시작하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앨범은 프롤로그에서 클라이막스 정도일 것 같다. 이 클라이막스를 지나고 나면 비로소 강승윤이라는 책의 1막이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앨범이 발매 됐을 때 잠깐 소비되는 그런 음악이 아닌, 오랫동안 기억이 되면서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하면 이 노래가 듣고싶어지는 그런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책을 읽다가 괜찮거나 마음에 드는 구절에 책갈피를 꽂아놓는 것처럼, 언제든 펼쳐서 볼 수 있는 'PAGE'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강승윤은 오늘(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정규 앨범 'PAGE'를 발매하며, 음원 발매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네이버 V LIVE를 통해 컴백 카운트다운 생방송을 진행한다. 또한, 강승윤은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요즘 회사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고 있는데, 직접 만나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은 아직 어렵지만, 조만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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