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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 물러나…세대교체 마무리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24 14:32

현대차 미등기임원도 내려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조선DB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대모비스의 사내이사는 총 4명으로, 박정국 대표이사가 현대차로 자리를 옮기며 한 자리가 비게 됐지만 정몽구 명예회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물러나기로 결정하면서 총 2명을 신규 선임하게 됐다. 배형근 부사장은 재선임이다.

정 명예회장의 사임으로 비는 자리에는 사상 처음으로 상무급 임원인 고 실장이 선임됐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취지에서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을 끝으로 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1977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의 초대 사장을 맡은 정 명예회장이 1991년 출시한 갤로퍼의 성공을 통해 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현대모비스에서 'MK 시대'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크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과 함께 유지하고 있던 현대차 미등기임원도 내려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그룹 총수(동일인)로 정의선 회장을 지정하게 되면 '정의선 체제'로의 전환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다. 동일인 변경이 이뤄지면 21년 만에 총수가 바뀌게 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건도 의결했다. 강진아 교수는 현대모비스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조성환 사장은 사내이사 선임 뒤 인사말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의 기술 전문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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