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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정기 주총 열려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24 13:09

6건 안건 원안대로 의결…하언태 사장 재선임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자동차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4일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이지윤 사외이사 선임을 포함해 6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지윤 현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현대차가 사외이사에 여성 임원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내이사에는 하언태 사장을 재선임하고, 장재훈 사장·서강현 부사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여성 등기임원을 최고 1명 이상 둬야 한다.

또한 현대차는 ESG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했다. 아울러 이사 보수한도를 전년과 동일하게 135억원으로 책정하고,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3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는 약 15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석 주식수는 1억5206만5004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75.8%다.

현장에서 한 주주는 "코로나 팬데믹 하에서도 기업 실적이 양호한 것 같다. 작년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 권익을 높이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현대자동차에서 ESG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지가 보인다"며 "형식뿐 아닌 내실있는 개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코로나에 따른 주주 안전과 편의를 고려, 사전 신청 주주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를 처음으로 진행했고, 온라인 생중계 시행에 맞춰 주주총회 진행 중 '자동차산업의 미래 트렌드와 현대차 대응'을 주제로 설명회를 가졌다.

현장에서는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비치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또 주주 이동 동선과 일반 직원 동선을 분리하고, 주주 별도 대기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주총장에서는 좌석을 3칸 이상 띄어 앉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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