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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주총서 사명 변경…송호성 사장 "혁신 모빌리티 제공할 것"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22 16:19

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 제공

기아가 2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아자동차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는 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기아는 사명 변경안을 포함한 5개의 안건을 원안대로 결의했다. 회사는 최준영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 교수는 기아 창립이래 처음 선임된 여성 사외이사이다.

이사회 다양성 강화를 위해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하고, ESG 관리 역량 강화 위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키로 했다. 2020년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1000원으로 결정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하며, 기아는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주는 이날 주총장에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임직원과 노사가 함께 사업 목적 달성을 위해 힘쓰고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더욱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는 "기아차에서 기아로 사명이 바뀐 것은 글로벌 추세에 부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더욱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총 현장에는 12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석 주식수는 3억2660만4038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81.5%다.

기아는 올해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미래 전략 '플랜S'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송 사장은 "7월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전기차(EV) 시장의 입지를 확대하고,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해 전기차 선두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목적기반(PBV) 분야에서는 기존차를 활용해 PBV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넘버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해 "기아는 최고의 고객가치 창출을 모든 경영활동의 목표로 삼고, 고객 관점으로 모든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자 한다"며 "특히 안전과 품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우리의 강점인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및 선진 시장에서는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EV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고관세에 대비해 CKD(반조립) 사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주 이동 동선과 일반 직원 동선을 분리하고, 희망 주주들은 대기 공간 내에서 주총 생중계 TV모니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주총장은 좌석을 2칸 이상 띄어 앉도록 해 착석자 기준 최소 반경 1m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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