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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선판 악령…'조선구마사', '킹덤'과 다르다! (ft. 감우성·장동윤 등)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1.03.17 16:28

SBS드라마 '조선구마사' 주역들 / 사진 : SBS 제공

조선에 악령의 기운이 드리운다. 이에 맞서는 것은 강인한 군주로 그려져 온 태종(감우성). 그리고 태종의 아들 충녕대군(장동윤)의 무리가 이를 돕는다.

17일 S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드라마.

극 중 감우성은 냉철한 철의 군주 '태종'으로 분한다. 자신의 손으로 봉인했던 악령 '아자젤'이 탐욕이 들끓는 조선 땅에 부활하자 다시 칼을 쥔다. 감우성은 '조선구마사'를 통해 10년 만에 사극에 복귀했다. 그는 "즐겨보던 장르인데, 제가 직접해본 적이 없어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후딱 읽었다. 재미있어서 합류했다"고 합류의 이유를 밝혔다.
장동윤은 악령이 집어삼킨 조선과 백성을 구하기 위해 나선 태종(감우성)의 셋째 아들 '충녕대군'을 맡는다. 장동윤은 "실존인물이 가진 인식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매력이 잘 드러나게 연기를 할지 고민했다"며 "소재와 재미있는 글 뿐만아니라, 감독님과 좋은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성훈은  '양녕대군' 역을 맡았다. 태종의 첫째 아들이자 왕세자로 자존감이 높지만, 내면에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 속에서 사는 인물이다. 그는 "많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기본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인물의 관계도, 어투, 눈빛 등에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고민의 지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왜 저러지?'라며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지만, 그의 삶을 통해 공감하고 안쓰러워질 수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싶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유비는 양녕대군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어리'를 맡아 팜므파탈 연기에 도전한다. 이유비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찾아온 캐릭터"라고 애정을 전하며 "감독님께서 고민하고 있을 때 '어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사랑'이라고 해주신 말씀이 가슴에 남았다. 어리의 사랑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유비는 박성훈과 "어른의 사랑"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박성훈은 "양녕(박성훈)과 어리(이유비)의 관계를 둘 만 인정하지, 모두가 부정한다. 양녕이 어리를 품고있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신하와 태종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로 인해 작품에 갈등이 초래되기도 한다"고 두 사람의 쉽지 않은 러브라인을 설명했다.

서영희는 '원명왕후' 역을 맡았다. 악령에 사로잡힌 강녕대군(문우진)을 지키기 위해 태종과 대립하는 인물이다. 서영희는 "모든 준비가 완벽했던 현장이었다. 감정을 더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즐거운 촬영이었다"며 현장을 회상했다.
김동준은 사당패의 살판쇠(땅 재주꾼) '벼리'를 연기한다. 살판 재주가 뛰어나고 검술도 능한, 조선판 아이돌이다. 그는 "대본을 받고 눈을 뗄 수 없었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다. 그 안에서 얼마나 까칠하고, 투박할 수 있을지 저 역시도 궁금했다"고 밝혔다. 또한 "흙바닥에 계속 굴러다닌다"며 남다른 액션 포인트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정혜성은 국무당의 도무녀 '무화'를 맡는다. 생명의 은인 원명왕후(서영희)를 위해 목숨을 걸고 강녕대군(문우진)을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정혜성은 "무화에는 해보지 않았던 카리스마, 애틋함 등 여러가지 감정이 있었다"며 "감독님과 '의문의 1승'을 함께 했고, 신뢰가 있어서 선택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김동준과 정혜성은 러브라인으로 이어져있다. 김동준은 "정혜성이 무화라는 역할로 정확하게 다가와줬다. 편안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정혜성 역시 "매회 만나지 않아서 걱정을 했지만, 감독님께서 섬세하게 감정선을 잡아주셨다. 짙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아주 잘 표현된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전해 두 사람의 케미에 궁금증을 더했다.
금새록이 연기하는 '혜윰'은 사당패의 비주얼 센터이자, 마스코트. 금새록은 "충녕대군(장동윤)과 벼리(김동준)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많은 장면에서 함께 등장하는 장동윤, 김동준의 아름다움에 "저도 조금 더 다이어트를 해야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조선판 악령이라는 점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에 신경수PD는 "악령은 기존의 좀비물과 다르다"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조선구마사'는 괴이한 생명체를 '생시'라고 부르는데 이는 "악령의 지배를 받는 인격체"다. 신경수 PD는 "생시가 조선을 침투해서 집어삼키려고 하는 상황에서 드라마가 시작되는데, 이걸 막아야하는 태종, 충녕, 양녕의 입장에서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은, 기존 좀비물과 달리 영혼을 지배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수 PD는 "태종, 충녕, 양녕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에서 기존 좀비물, 흡혈귀물등 크리처물과 달라진 지점인 것 같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역사속 실존 인물을 등장시킨 것에 대한 이유도 설명했다. 신경수PD는 "어떻게 하면 현실적인, 실질적인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나라를 만들고 세종에게 왕권을 넘겨준 태종의 입장이 과연 완벽했을까. 그의 이면은 어떤 두려움에 시달리지 않았을까를 포착하고 싶었고, 그걸 악령이라는 코드로 설정해 드라마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에 드리운 악령으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 태종(감우성), 충녕(장동윤), 양녕(박성훈)을 비롯해 사당패의 벼리(김동준), 무화(정혜성), 혜윰(금새록) 등의 활약상은 오는 22일(월) 밤 10시 첫 방송되는 SBS 새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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