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17 13:25
- ▲ 연합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유통업체와 정보기술(IT) 업체, 사모펀드 등이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카카오는 불참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이 주관한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SK텔레콤, 롯데, 이마트,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커머스 시장 4위(6%)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점유율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전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당연히 참여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히기도 했다.
또 SK텔레콤은 실사와 본입찰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컨소시엄 구성 여부나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와 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도 참여했다. 롯데는 유통 계열사를 전부 통합한 온라인 통합몰 롯데온을 지난해 4월 출범시켰지만, 롯데온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5%에 그치고 있다. 이마트도 온라인몰 SSG닷컴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다.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력한 인수 후보로 손꼽힌 카카오는 막판에 불참으로 돌아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유통채널이 있지만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경쟁사인 네이버에 크게 밀린다는 점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평가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