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하반기 갤노트 출시 어려워…노트 브랜드는 지속"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17 11:13

"스마트폰 브랜드 선망성 미흡 사실…IoT 등 인텔리전스 결합해 신뢰 회복"

17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 52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17일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52기 정기주주총회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설'에 대한 한 주주의 질문에 "올해 출시한 갤럭시S21에도 S펜을 적용하면서, S펜을 적용한 모델 두개를 출시하는 것은 부담"이라며 "하반기에는 출시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새 모델이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고 사장은 "시기 조율의 문제이지 노트 카테고리는 내년도에 지속적으로 준비해나갈 예정"이라며 노트 브랜드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스마트폰 글로벌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는 "5G 모델 도입과 폴더블폰 등 새 폼팩터 도입 등 기술면에서는 무선사업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브랜드 선망성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무선기기, 가전 등 모든 기기들이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IoT 등 인텔리전스를 합해 더욱 사랑, 신뢰받는 경험을 제공한다면 잠시 주춤하는 시장점유율은 회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디자인 등 제품 브랜딩의 강점을 가진 애플과의 경쟁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젊은 세대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은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의 TSMC를 언제 따라잡냐’는 주주의 질문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선두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케파(생산능력)와 고객 수에서 부족한 게 사실”라며 “그러나 첨단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어 “파운드리 사업을 잘 육성하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대형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며 “부족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케파는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적기에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또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의 지배력 강화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탐색하고 있다"며 "대내외적 불확실성 때문에 실행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전략적인 M&A를 통해 미래 성장 분야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LG전자 올레드(OLED) TV와의 경쟁 전략과 관련해 "새로 출시한 네오 QLED의 화질이 굉장히 좋고, 미래를 위해 마이크로 LED 기술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아직 마이크로 LED TV가 고가지만 이른 시일에 일반 소비자도 살 수 있는 가격 레벨을 맞추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좋은 화질의 제품을 더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 시청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