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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과 소통나선 정의선 "공정한 성과 평가로 보상…품질엔 자존심 버려야"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16 18:30

16일 오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원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진행된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최근 직원들을 통해서 흘러나온 성과급 불만 목소리에 대해 "죄송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를 한 데 비해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고,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기존 보상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과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춰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품질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정 회장은 품질 향상을 위해 "일단 저부터 잘해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등에 대해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튜브, 블로그, 댓글 등을 통해 루머를 많이 보고 있는데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든 받아들여야 된다. 거기에는 자존심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품질 문제를 모두의 문제라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큰 조직이고 인원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그 안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며 "이미 갖추고 있는 시스템이 많고, 얽혀 있는 것이 많아 그것을 끊어내고 푸는 것을 해야 이 품질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했다. 우선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해 "모셔널이 이번에 네바다에서 레벨4 인증을 받았다. 캘리포니아가 아닌 네바다에서는 처음"이라며 "상용화는 2023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보틱스와 UAM이 상용화되면) 일단 로보틱스 부분이 산업이나 개인, 의료 등 여러 부분에 적용될 것 같다"며 "UAM은 앞으로 이동에 대한 니즈를 많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구축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게 탄소 중립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라며 "두 국가에는 물류차량이 많다. 트럭이나 버스 같은 물류차량을 바꿔 나가려면 결국 수소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평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리더십이다.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전투에서도 상사와 부하 간에 수평적인 소통이 안되면 이기기 어렵다"며 "상황에 따라 최선의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부하들의 의견도 경청해야한다. 리더가 강압적으로만 한다면 그런 의견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15분에 걸친 마무리 발언에서 결국 품질, 안전, 고객 등 가장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올해 고 정주영 창업주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되는 해인데, 그분도 결국 `신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다"며 "정몽구 명예회장이 강조한 것도 품질인데, 이 역시 신용에 해당한다. 그 정신을 배우고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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