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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 호소'…화성 봉담읍 폐기물 소각장 인근 주민들 '분통'

최원만 기자 ㅣ cwn6868@chosun.com
등록 2021.03.15 21:26

화성시·오산시 폐기물 관리 실태 불시 점검

오산시 관내 폐기물을 싣고 온 쓰레기 차량의 소각장 내 분리작업 모습/사진=최원만 기자

경기도 화성시와 오산시의 생활폐기물 각각 70%, 30%가 소각되는(일 300톤) 화성시 봉담읍 하가등리에 위치한 폐기물소각장에서 15일 제대로된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은 쓰레기 차량의 진입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일어났다.

이날은 최근 인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등 민원이 급증하자 화성시가 나서 화성시와 오산시의 폐기물 관리 실태를 불시에 점검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소각장으로 반입되던 오산시 대형 차량(1일 2대)에 실려 온 쓰레기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주민들과 반입 차량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첫 차는 쓰레기를 내려놓지 못하고 돌아갔으며, 두 번째 차량이 전수조사 대상으로 쓰레기를 소각장 바닥에 내려놓아 약 30%를 선별한 결과 재활용·음식물·산업폐기물 등이 마구 뒤섞인 채 심한 악취를 풍겼다.

이날 주민들과 조사에 나선 하가등리 A이장은 "전수조사도 아닌 일부를 살펴본 결과 70% 이상이 제대로 된 분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오산시 차량에 대한 조사였지만 화성시 차량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계속해서 분리수거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도착한 화성시 환경사업소 자원순환과장은 "수 차례 분리수거에 대한 계도와 홍보를 했음에도 시민의식 개선에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산시와의 협조를 통한 행정처분 및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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