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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지지율 변동없자 與 이성잃은 네거티브…박형준 “도 넘은 흑색선전, 형사 고발”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1.03.15 18:36 / 수정 2021.03.15 19:35

/류영진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 그 가족의 신상정보마저 공개 거론하고 입시 비리 의혹마저 제기하는 등 비방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의 이러한 흑색선전이 격화되자, 박 후보는 15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형준‧김영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기에, 네거티브전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류영진 민주당 부산진구을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SNS에 “박형준 부인 조O 씨는 개명 전 이름이 조OO이고, 박형준은 1960년생이며 조O 씨는 19OO년생입니다”라며 “아는 분은 연락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박 후보 배우자의 실명과 출생년도가 명시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권성주 부산선대위 대변인 명의로 비판 성명을 냈다. 


권 대변인은 15일 성명을 통해 “패색이 짙어진 민주당이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 박형준 후보와 배우자의 개인정보를 올리며 신상털기 제보를 구하는 글을 올렸다”며 “집권 여당의 정책위 부의장이자 전 식약처장까지 지낸 분의 행태를 보니, 가짜뉴스와 공작정치의 맛에 중독되면 약도 없나보다”라고 류 위원장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는 이날 박 후보 딸의 홍익대 미대 입시 비리 의혹을 지난 1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했었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지지율 격차를 줄여보기 위한 시도 같은데, 먹힐 것 같지는 않다”며 “정치권 인사가 아닌 사람들도 비방전 과정에서 건드리고 있는데, 굉장히 역효과가 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이어지는 민주당의 비방전 공세에 박 후보 측은 적극 대응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퍼뜨리고 있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오늘 박형준 선대위 법률지원단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특혜분양 비리와 관계가 없고, 2020년 4월에 정상적 매매를 통해 구입한 것”이라며 “딸 또한 남편이 사업가이고 자신들이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 융자를 끼고 분양권을 사서 입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딸의 입시와 관련된 흑색선전도 벌어지고 있는데, 제 딸은 홍대 입시에 임한 적도 없고 제 배우자가 부정 청탁을 한 적도 없다”며 “제 가족에 대한 공격과 음해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아무리 선거라지만 최소한의 도리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무차별적 공세의 배경에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박형준-김영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BS가 지난 13일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부산시장 후보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5%는 박형준 후보를 선택했고 김영춘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24.4%에 그쳐 무려 17.2%p나 되는 격차가 났다. 


이는 일주일 전의 상황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중앙일보가 지난 6~7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부산지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김영춘·박형준)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0%가 박 후보를 선택했고, 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2.5%에 그쳐 15.5%p의 격차가 났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의 일주일은 굉장히 긴 기간이고, 충분히 지지율 변화가 있을 만한 기간이지만 전혀 지지율에 미동도 없는 셈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15일 통화에서 “선거를 한 달 남긴 시점에서 일주일은 굉장히 긴 기간이지만, 부산시장 보선 지지율이 미동도 않고 있다”며 “이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현 정부에 실망해 이탈한 부산 시민들의 표심이기 때문에 국정원 문건 사건 등으로 다시 흔들리고 그럴 일이 없다. 구도에 의해 결정된 표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홍 소장은 “민주당은 네거티브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주특기가 프레임 설정이다. 상대의 약점과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민주당의 오랜 세월 동안 해오던 최우선 전략”이라고 밝혔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또한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의 네거티브전은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며 “크게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예찬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에겐 정책적 대안이 신공항 말고는 사실상 없다. 청년 일자리라는 부산의 절박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 없는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문제 역시 그 진정성을 이번 선거만 갖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BS와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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