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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부드럽고 힘좋은 미니밴 '혼다 오딧세이'…집안 같은 넉넉한 공간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18 09:52

5세대 오딧세이 부분변경 모델 지난달 25일 출시
3.5L 직분사 i-VTEC 엔진·10단 자동 변속기 탑재…강력하지만 부드러운 힘
2·3열 풀플랫 가능 넉넉한 실내

혼다 뉴 오딧세이 외관. /혼다코리아 제공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혼다 뉴 오딧세이는 세단에 버금가는 주행감을 유지하면서도, 실내 공간 활용성과 주행 보조 기능 등 상품성을 개선해 패밀리카로서 장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북미와 일본 등에 비해 국내 판매량이 저조한 오딧세이가 상품성이 개선된 모델로 올해는 국내시장에서도 긍정적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국내 정식 출시된 2021년형 뉴 오딧세이는 안정성과 공간활용성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전방 주차 보조센서는 기존 2개에서 4개로 확대 적용됐고, 뒷좌석 승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뒷좌석 시트 리마인더 기능도 추가됐다. 이는 캐빈 와치와 연동돼 운전자에게 탑승자의 안전한 승하차 여부를 알려준다.

2열 시트는 가운데 좌석 탈부착 기능과 가로로 이동할 수 있는 매직 슬라이드 기능에 폴딩이 추가됐다. 뒷좌석 탑승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트배치가 가능하다. 2열과 3열 모두 폴딩하면 풀플랫이 되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아 진다. 가족과 함께 차박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캐빈토크(커뮤니케이션 기능)와 캐빈와치(실시간 뒷좌석 상황 확인)에 새롭게 더해진 기능을 고려하면 패밀리카로서의 기능을 살리려 노력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측면과 후면. /혼다코리아 제공


외부 디자인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면은 기존 대비 넓고 낮은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었다.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프런트 턴 시그널 램프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됐다. 후면에는 블랙 컬러 라이센스 가니쉬와 크롬 캐릭터 라인이 더해졌고,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내부는 새로운 패턴의 천공 가죽 시트 및 전 좌석 시트 파이핑을 적용해 착좌감 개선과 동시에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실현했다. 오버헤드, 인스트루먼트 패널, 도어 핸들 등 다양한 위치에 무드등이 적용, 푸른빛의 인테리어 라이팅 패키지가 내부 공간감을 돋보이게 한다. 이너 도어 포켓 무드등이 추가돼 고급스러움 및 공간 활용 편의성도 높였다.

지난 12일 뉴 오딧세이로 경기도 양평군 현대블룸비스타에서 강원도 홍천 수타사 농촌테마공원까지 왕복 약 130km 구간을 주행해봤다. 뉴 오딧세이는 미니밴이지만 일반 승용차에 가까운 수준의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뉴 오딧세이에는 3.5L 직분사 i-VTEC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주행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해 주행하는 기술인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과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출력, 토크는 물론, 높은 연비 효율성까지 동시에 실현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내부. /혼다코리아 제공


크고 무거운 차지만 코너도 부드럽게 돈다. 핸들도 다른 미니밴보다 부드러우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느낌을 줬다. 저속에서의 가속은 부드럽게 일관된 힘으로 올렸고, 고속에서의 가속력도 힘있게 느껴졌다. 코너에서의 가속도 안정감 있다. 차량 내부도 디젤 차량이 주는 소음이 크지 않고, 정숙성을 유지했다.

뉴 오딧세이는 안전을 위한 보조 시스템을 강화했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저속 추종 시스템(LSF), 오토 하이빔 시스템(AHB) 등을 탑재했다. 다소 생소한 LSF는 30km/h 이하 저속 주행 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앞 차량과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속과 저속에서 ACC와 LSF를 지속적으로 사용해봤다. 두 기능 모두 앞차간의 거리와 속도에 따라 가감속이 부드럽게 이뤄졌다. LSF의 경우 기능 사용이 낯설어 시속 40~50km대에서 급 정차 구간이 오면 자연히 브레이크를 계속 밟게 됐다. 특히 저속에서는 유지되는 차간 거리도 ACC 보다 좁아지면서 불안감이 더 배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혼다 뉴 오딧세이 2,3열과 트렁크. /혼다코리아 제공


오토 하이빔 시스템은 주변이 어두울 때 앞서가는 차량이나 마주 오는 차량을 감지하면 상향등이 하향등으로 자동 전환되는 첨단 안전 기능이다.

오딧세이는 북미와 일본에서 판매량이 높은 미니밴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8만3409대가 판매되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국내 경쟁 모델인 토요타 시에나는 4만2885대, 기아 카니발은 1만3190대가 판매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카니발이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오딧세이와 더불어 시에나가 함께 출시되는데 국내에서 카니발의 자리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 오딧세이는 모든 사양을 적용한 엘리트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57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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