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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번주 상반기 공채 시작…4대 그룹 중 유일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15 10:03

전자·디스플레이·SDI 등 이번주 모집 공고
포스코 이어 롯데·GS 공채 임박…현대차·LG·한화 수시채용

/조선DB

올해 기업들의 상반기 정기 공개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에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을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등은 조만간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낼 계획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엔지니어링·삼성SDI 등 일부 계열사는 온라인으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2017년 그룹 전체가 아닌 계열사별 공채로 바꿨다. 취업 준비생들은 입사를 원하는 계열사에 지원서를 내고 그룹 공통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이후 계열사별로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삼성은 지난해 코로나가 확산하자 ‘삼성고시’로 불리는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도 오는 5월에 온라인으로 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직원 수는 10만9490명이었다. 올해는 11만 명이 넘을 것으로 회사 안팎에선 예상한다. 삼성 계열사들은 고졸과 경력직 채용도 늘리는 추세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달 경력직 채용과 고졸 공채를 대규모로 진행했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무선사업부와 가전사업부)은 로봇 개발 관련 경력직을 채용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사업장에선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입 생산직을 채용했다. 삼성SDI와 삼성생명 등도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중에 신입사원 공채(인턴 공채 포함)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10대 그룹 중에는 롯데·포스코·GS가 신입사원 공채를 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점차 수시 채용으로 바꾸는 추세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대기업들은 그룹 차원에서 정기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포스코는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정기 공채 일정을 이미 시작한 상태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은 이달 19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포스코는 인성·적성검사(PAT)와 1,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코로나 진행 상황을 고려해 면접 일정은 추후 고지할 예정이다. 롯데 GS는 곧 상반기 채용 일정 및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실제 내년 수시 채용 전환 계획을 밝힌 SK는 올해 상반기 정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현대차, LG, 한화 등은 이미 그룹 차원의 대규모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을 도입한 상태다.

취업정보 사이트 캐치는 최근 20∼30대 구직자 1013명을 대상으로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58%는 공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수시 채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2%였다. 응답자의 67.9%는 삼성의 공채 유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6.1%)은 상반기 삼성 공채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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