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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점유율 하락한 삼성폰, 중저가 'A시리즈'로 반등 노린다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10 18:09

사상 첫 A시리즈 언팩…지난해 애플·중국산에 밀려 점유율 감소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애플과 중국 브랜드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오는 17일 갤럭시A 시리즈 처음으로 글로벌 '언팩' 행사를 개최해 세분화되고 경쟁력을 갖춘 A시리즈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우리 시간으로 17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17일 오전 10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에는 광학식 손떨림방지(OIS)와 방수·방진 기능, 고(高) 주사율 등 그동안 플래그십에만 탑재됐던 기능이 다수 지원된다. 갤럭시A72는 최대 30배 ‘스페이스줌’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4G 모델은 스냅드래곤720G를 5G 모델은 스냅드래곤750G를 각각 장착한다.

두 모델 모두 후면에는 6400만화소 광각을 메인으로 하는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하고 전면카메라는 3200만화소다. 갤럭시A52는 4500mAh, 갤럭시A72는 5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되며, 둘 다 25와트(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4G(LTE)와 5G 모델이 모두 있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만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빼앗겼다. 또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에게도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4%p 하락한 수치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시장 점유율은 19.5%를 기록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 아래로 내려앉았다.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를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억549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이중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을 제외한 중저가 모델 판매량은 약 2억만대 수준으로 판매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높은 갤럭시A시리즈를 강화해 화웨이 공백을 노리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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