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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중국 판매 목표 81만7천대…'재도약' 준비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10 14:41

신형 밍투 출시 이어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예정
아이오닉 5도 이르면 연내 선보여

현대차 중국 현지 전략 중형 세단 2세대 밍투. /현대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미스트라(밍투)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세워 현지에서 재도약을 준비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중국에서 81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중국 권역 판매 목표는 현대차 56만2000대, 기아 25만5000대 등 총 81만7000대로, 작년 판매량(현대차 44만177대, 기아 22만4567대)보다 약 23% 높게 잡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 권역에서 66만474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권역에서 2016년 총 179만2022대를 판매한 이후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판매량이 114만5012대로 급감하는 등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로컬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한몫했다.

올해들어 현대차그룹은 1월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5만3931대(현대차 3만9099대, 기아 1만483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22% 증가한 반면 기아는 26% 감소했다. 신형 아반떼(엘란트라)와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x35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주요 볼륨(많이 팔리는 모델) 차종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딜러 재고, 수익성 등 현장 판매 건전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말 중국법인 딜러 재고는 전달 대비 1만5000대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달 1일 신형 밍투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상반기 내에 밍투 전기차 모델(밍투 일렉트릭)도 출시할 예정이다. 밍투 일렉트릭은 56.5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시 동급 모델보다 20km 이상 긴 520km(유럽 NECD 기준)의 항속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 다목적차(MPV)를 선보이는 데 이어 현대차의 최대 야심작인 아이오닉 5도 이르면 연내 중국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론칭한다. 기아 역시 하반기에 신형 카니발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국 주요 도시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달 2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 '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고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을 본격화했다. 100% 현대차그룹 지분인 HTWO 광저우는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로, 연간 생산 목표는 총 6500기다. 중국은 2035년까지 수소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19년 한국에 있는 중국 사업 관련 조직을 중국 현지로 대거 전환 배치해 지주사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중국 사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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